2021년 직장인 평균대출 5000만원 돌파…20대, 증가율 1위

머니투데이 박광범 기자 2023.03.28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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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통계청자료=통계청


2021년 직장인 평균대출이 처음으로 5000만원을 돌파했다. 1년 전보다 7% 늘었다. 금융당국의 강화된 가계부채 관리로 증가율은 둔화했지만 20대 직장인들의 대출 증가세가 가팔랐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일자리행정통계 임금근로자 부채'에 따르면 2021년 12월 말 기준 임금근로자 평균 대출은 5202만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4862만원)보다 7%(340만원) 증가했다.

통계청이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7년 이후 임금근로자 평균 대출이 5000만원을 넘은 건 처음이다.



다만 대출 증가율은 2020년(10.3%)에 비해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이 개인별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확대 시행 등 가계부채 관리 강화에 나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연령별로 보면 40대 근로자의 평균대출이 7638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30대 7168만원 △50대 6057만원 △60대 3800만원 순이었다.

20대 근로자는 평균대출액이 1691만원으로 낮았지만 증가율은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았다. 29세 이하 임금근로자 평균 대출은 1년 전(1466만원)보다 15.4%(225만원) 급증했다.


소득이 높을수록 평균대출이 많고 그 돈을 은행에서 빌리는 경향은 이어졌다. 소득 3000만원 미만 임금근로자 평균대출은 2496만원이었는데 이중 절반가량인 1222만원을 비은행에서 빌렸다. 반면 소득 1억원 이상 근로자는 평균 1억7237만원의 대출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중 25%(4323만원)만 비은행 대출이었다.

저소득 임금근로자일수록 대출을 받기 위해 은행이 아닌 다른 금융기관으로 향했다는 의미다.

아울러 대기업 임금근로자의 평균대출은 8107만원으로 중소기업 근로자(4215만원)의 1.9배였다.

임금근로자의 대출 연체율은 2021년 말 기준 0.41%로 전년보다 0.09%p(포인트) 낮아졌다. 마찬가지로 통계 작성 이후 최저치다.

소득 3000만원 미만이 1.06%로 가장 높았다. △소득 3000만~5000만원 0.3% △소득 5000만~7000만 0.14% △소득 5000만~7000만원 0.09% △소득 1억원 이상 0.05% 순이었다.

대출잔액별로 보면 대출 1000만원 미만인 근로자의 연체율이 3.27%로 가장 높았다. 1000만∼3000만원 미만(2.05%), 3000만∼5000만원 미만(1.27%) 등이 뒤를 이었다.

산업별로는 △건설업 0.99% △숙박·음식 0.94% △사업·임대 0.73% △운수·창고 0.72% △부동산 0.71% 등 순으로 연체율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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