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AI컴퍼니' 도약 본격화...유영상 "올해 실체있는 성과낼 것"

머니투데이 김승한 기자 2023.03.28 14:40
글자크기

SKT 28일 오전 정기 주주총회 개최
유영상 대표 3대 AI 혁신 전략 발표
사외이사 신규 및 재선임 건도 통과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28일 서울 중구 T타워에서 열린 '제39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AI컴퍼니로의 본격적인 도약을 하겠다고 강조했다./사진=SK텔레콤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28일 서울 중구 T타워에서 열린 '제39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AI컴퍼니로의 본격적인 도약을 하겠다고 강조했다./사진=SK텔레콤


SK텔레콤 (52,500원 ▼800 -1.50%)이 AI(인공지능)컴퍼니로의 진화에 속도를 낸다. 전(全) 사업 영역에 AI를 접목하고 3대 혁신 전략을 통해 올해부터 성과를 이끌어 내겠다는 목표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28일 서울 중구 T타워에서 열린 '제39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유 대표는 "지난해 AI컴퍼니로의 진화를 선포할 때만 해도 왜 SK텔레콤이 AI를 하는지 의문이 있었다"면서도 "최근엔 챗GPT 열풍으로 어떤 산업이든 AI를 접목해야 한다는 점은 누구나 동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AI 컴퍼니로의 도약을 위한 3대 AI 혁신 전략으로 △유무선 통신 분야에서 고객 접점에 AI를 접목한 '코어 비즈 AI 혁신' △'에이닷' 등 'AI 서비스를 통한 고객 관계 혁신' △다양한 산업군으로 AI 전환을 확장하는 'AIX(AI전환) 혁신' 등이다. 유 대표는 "지난해는 AI컴퍼니로서 기반을 닦았던 해라면, 올해는 모멘텀을 만들어 AI 영역에서 보다 실체 있는 성과를 만들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주가 약세속, 부양 방안을 적극 발굴하기로 했다. 유 대표는 "분할 첫 해인 지난해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 성장했고 클라우드 등의 사업도 커졌지만 주가에 반영되지 못한 것 같다"며 "적극적인 주주 환원 정책을 통해 주가 부양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주총에서 SK텔레콤은 △재무제표 승인 △사외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등에 대한 의결을 진행했다. 먼저 지난해 매출 17조3050억원, 영업이익 1조6121억원의 재무제표를 승인했다. 전년 대비 각각 3.3%, 16.2% 증가했다. 또 주당 배당금은 연간 3320원으로 확정했다. 분할 전인 2020년 대비 66% 늘었다.

이와 함께 오혜연 카이스트(KAIST) 교수를 사외이사와 감사위원으로 신규 선임했다. 오 이사는 자연어 처리 기반 AI 전문가다. 현재 카이스트 전산학부 교수이자 AI연구원 원장 등을 겸하고 있다. 학계, 정부, 기업 등과 활발한 연구 및 프로젝트를 수행한 풍부한 경험이 있다.


김준모·김용학 사외이사도 재선임됐다. 카이스트 부교수인 김준모 이사는 딥러닝 알고리즘 기반 컴퓨터 비전 및 신호처리 분야에 특화된 AI전문가다. 연세대 명예 교수인 김용학 이사는 지난 3년간 이사회 의장으로 재임하며 거버넌스 선진화, 인적분할, ESG 분야 등 기업가치 제고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신규·재선임 이사들의 임기는 모두 3년이다.

한편 이날 SK텔레콤은 경영진과 주주의 이해 일치를 바탕으로 경영진의 책임경영 강화 및 중장기 관점에서의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경영진에게 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하는 안건도 승인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