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은택 카카오 대표. /사진=카카오
카카오는 28일 제주시 카카오본사에서 제28기 주주총회를 열고 △배재현 카카오 공동체 투자총괄 대표 등 이사 선임 △이사보수한도 축소 △이사 퇴직금 3배 상향 △홍은택 대표이사에 5만주 주식선택매수권(스톡옵션) 부여 등 안건을 처리했다.
홍 대표는 정관이나 주총 안건에 스톡옵션 행사 제한을 명시하지 않은 이유가 이후 선임될 경영진의 동기 부여를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그는 "좋은 경영진 영입을 위해서는 적절한 보상이 필요한데, 과도한 제한을 스스로 내걸어서 (부정적인) 선례를 만들어 그런 분들을 모시지 못하면 어떻게 하나 고민했다"며 "이런 조건이 다음 대표에게는 적용돼서는 안 될 것이라고 생각하며, 그래야 카카오가 좋은 기업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고 했다.
보상위원회 위원을 맡은 윤석 카카오 감사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10년간은 카카오가 굉장히 고성장하는 시대였으나, 앞으로는 안정적인 성장을 취하는 업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런 가운데 새로운 보상 체계를 만들었고 이 핵심에는 유능한 경영자가 열심히 일할 동기 부여를 제공하겠다는 하나의 메시지가 있다"고 했다. 윤 위원장은 이어 "전반적인 보상체계가 지나치지 않고, 성과와 연동되는 보상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주총에서 신규 이사도 선임됐다. 새로 배재현 카카오 공동체 투자총괄 대표가 신규 사내이사로, 정신아 카카오벤처스 대표가 신규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됐다. 사외 이사로는 신선경 변호사가 신규 선임됐다. 이로써 카카오 뉴 리더십에는 이사회 의장 선임만 남았다. 기존 카카오 이사회 의장을 맡았던 김성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이사직에서 물러나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 (78,100원 ▲2,000 +2.63%))와의 협력에 집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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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는 주당 60원의 배당도 의결했다. 2022년도 전체 배당 규모는 약 262억원으로 전년 대비 14% 상승한 수치다. 주주환원을 위해 전체 유통 주식의 약 0.43%인 약 190만주의 자사주 소각도 처리됐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가 28일 제주 카카오본사에서 주주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대화하고 있다. /사진=배한님 기자
AI 버티컬 서비스는 카카오톡을 활용한 채팅 서비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친구탭 상에 소셜 미디어적 성격을 가진 'AI 친구' 등을 도입할 전망이다. 홍 대표는 "사람과 기술 사이의 커뮤니케이션을 AI 친구와의 커뮤니케이션으로 좁혀서 보고 확대해 나갈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AI 대중화의 핵심이 비서처럼 말을 들어주고 답한다는 점"이라며 "가장 중요한 인터페이스가 채팅인데, 저희와 제일 잘 맞는 영역이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