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철 LG화학 부회장 "3대 신성장 동력에 10조원 투자"

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2023.03.28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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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진행한 인베스터데이에서 연설하는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사진=LG화학지난해 진행한 인베스터데이에서 연설하는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사진=LG화학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28일 "전지재료, 친환경 소재 중심의 지속가능한 솔루션 사업, 글로벌 신약 등 3대 신성장 동력 사업 분야에 2025년까지 10조원을 투자하겠다"며 "해당 사업 영역의 매출을 2030년 30조원 수준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신 부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3대 신성장동력의 사업화 추진 속도를 제고하여 시장 가치가 높은 사업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지재료는 차별화된 기술력과 미국 · 유럽 내 현지 생산 거점 확보를 바탕으로 고객 확대를 추진해 나가고자 한다"며 "경쟁력 있는 메탈 확보 및 배터리 리사이클 사업 협력 등을 통해 전체 밸류체인에 대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속가능한 솔루션 사업은 리사이클, 바이오 소재, 탄소 저감 기술 확보 등 실행하고 있는 모든 영역에서 적극적인 외부협력을 추진하고 사업 역량을 확보하는데 집중하여 당사 성장의 핵심축으로 육성하기 위한 사업화 추진 속도를 제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신 부회장은 "신약은 아베오(Aveo)사 인수를 통해 글로벌 신약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며 "인수합병(M&A)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여 미국 내 상업화 역량을 확보하고 신약 파이프라인은 지속 확대하여 혁신 신약을 보유한 글로벌 제약사가 되기 위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2050년 넷제로(Net-Zero, 탄소순배출 0) 및 2030년 탄소배출량 660만톤 절감을 위한 노력으로는 △석탄 보일러를 바이오매스(Biomass) 발전소로 대체 △공정 연료를 수소로 전환 △공정 혁신 기술 도입을 통한 직접 감축 △재생에너지(Renewable Energy)로의 전환과 같은 간접 감축 등을 거론했다.


신 부회장은 "제품의 생산과정에서 배출되는 탄소량(Scope1, 2) 뿐만 아니라 원료의 채취 · 생산, 그리고 운송 시 배출되는 탄소량(Scope3)까지 관리 범위를 확대할 것"이라며 "이에 대한 저감 방안을 수립함으로써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 상승, 글로벌 경기 침체가 지속되는 등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다. 기후변화 위기 가속화로 탄소 배출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고 재생에너지 확보 경쟁은 심화되는 등 어려운 난관들이 산재해 있다"며 "철저하게 미래를 준비하고 당면한 문제들을 지혜롭게 극복해 나간다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작년에 이어 2023년도 '고객의 해'로 선포하고 우리의 모든 사업과 일하는 방식을 고객 중심으로 바꾸기 위한 활동들을 지속하고자 한다"며 "사업의 나침반이자 본질인 고객에 집중하고, 고객이 느끼고 실질적으로 인정하는 품질을 기반으로 제품의 가치를 극대화하여 신뢰받는 파트너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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