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아산1단지 정문/사진제공=삼성디스플레이
윤석열 정부 '제조업 중심 국가균형 발전' 전략28일 머니투데이 취재 결과, 국토교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부처는 이르면 다음 주 '디스플레이 클러스터' 관련 정책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유력 후보지는 충남 아산 탕정면에 위치한 삼성디스플레이 생산라인이다.
정부가 이번에 삼성디스플레이를 반도체 클러스터 또는 국가산단으로 집중 육성하려는 것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등 미래 전략산업을 뒷받침할 거대 생태계를 구축하는 동시에 전 국토의 균형발전을 추진하기 위해서다. 전 세계에서도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300조원 규모의 반도체 국가산단을 지역으로 용인을 선정한 것을 놓고 '수도권 몰아주기'가 아니냐는 일부 지방자치단체의 지적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정부의 '제조업 중심 균형발전론'인 셈이다.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TV용 대형 LCD(액정표시장치)는 중국이 잠식한 상태다. 삼성디스플레이 등 국내 업체가 승부를 볼 수 있는 분야는 사실상 OLED 분야가 유일하다.
윤 대통령도 "우리는 메모리 반도체, OLED 디스플레이 등 일부 분야에서 이미 세계적 수준의 기술과 생산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며 "더 성장하기 위한 민간 투자를 정부가 확실히 지원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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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가 디스플레이 클러스터로 선정될 경우 충남 아산 탕정에는 국내외 크고 작은 기업이 몰릴 전망이다. 현재 이 일대에는 핵심 설비와 장비 유지보수를 비롯해 셋업(set-up), 안전, 장비 크리닝 등의 협력사들이 일자리 창출에 일정 부분 기여하고 있다.
관계부처가 디스플레이 클러스터 관련 정책을 발표한 이후 기획재정부는 각종 세제 혜택, 정책금융과 함께 규제 완화 등의 후속 조치를 이어갈 계획으로 전해졌다. 산업부는 '디스플레이 세계 1위 탈환'을 목표로 세운 만큼 핵심인력 양성을, 국토부는 충남도와 협의해 '범정부 추진 지원단' 출범을 통해 다각도로 지원에 나선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디스플레이 클러스터 관련 정책을 발표하는 것은 맞다"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은 조율 중이며 아직 확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충남 아산시 탕정면에 있는 삼성디스플레이 1단지에서 QD 디스플레이로 추정되는 장비가 입고하고 있는 모습/사진=이정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