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건 "백일섭, 청와대 초청받아 촬영 중단…당시 BTS 인기였다"

머니투데이 채태병 기자 2023.03.27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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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STORY 예능 '회장님네 사람들'/사진=tvN STORY 예능 '회장님네 사람들'


배우 백일섭(79)이 전성기 시절 현재의 방탄소년단(BTS)에 버금가는 인기를 구가했다고 밝혔다.

27일 tvN STORY 예능 '회장님네 사람들'에는 백일섭, 김용건, 이계인이 한자리에 모여 과거를 떠올렸다.

이계인은 "옛날에 연기하면서 '저렇게 큰 역할을 맡을 수 있을까' 생각한 적이 있다"며 "그게 일섭이 형님을 보며 생각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김용건은 "옛날에 박정희 대통령이 (백일섭을) 청와대로 초대해 촬영이 중단된 적이 있다"며 "아마 청와대 초청받은 연예인 1호일 것"이라고 했다.

/사진=tvN STORY 예능 '회장님네 사람들'/사진=tvN STORY 예능 '회장님네 사람들'
백일섭은 "당시에는 귤이 흔하지 않았다"며 "청와대에 가니까 밥 먹고 나서 귤을 주더라. 귀한 거니까 몇 개를 주머니에 넣었더니 열 개 넘는 귤을 챙겨줬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는 "근데 드라마 현장에 돌아오니까 분위기가 냉랭했다"며 "그래서 귤을 하나씩 나눠주니까 그제야 현장 분위기가 풀렸다"고 전했다. 김용건이 "대통령 만나니까 어땠냐"고 묻자, 백일섭은 "박정희 대통령이 날 보면 '백군'이라고 하는데 너무 떨리더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계인이 "당시에 대통령 아들이 (백일섭을) 엄청나게 좋아해서 초대받았다고 하더라"고 말하자, 김용건은 "그때 인기는 지금의 BTS 수준이었다"며 극찬했다.

/사진=tvN STORY 예능 '회장님네 사람들'/사진=tvN STORY 예능 '회장님네 사람들'
이어 백일섭이 당시 계약금으로는 최고 금액인 50만원을 받았다고 하자, 김용건은 "그때 난 10만원 받았다. 드라마 출연료가 정말로 몇천원에 불과하던 시기였다"고 설명했다.


백일섭은 "그때 받은 그 많은 돈을 어머니께 안 드린 게 후회된다"며 "(어린 시절에는) 돈을 한 장씩 빼서 쓰는 게 재밌었다. 지금은 후회가 든다"고 했다.

김용건은 "(백일섭과) 같이 다니면 늘 뭐가 있었다"며 "그때 받은 계약금으로 같이 나이트클럽에 가고 그랬다. 가만히 있어도 내 차례가 왔다"고 폭로했다. 백일섭은 "명동에서 '야, 타'라고 말하는 야타족이 있지 않았냐? 그거 내가 원조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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