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문호 개방 소식에…국내 게임 ETF 빛 보나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주(지난 17일~24일) 동안 KB자산운용의 KBSTAR 게임테마 (8,355원 ▲55 +0.66%) ETF(상장지수펀드)는 5.34% 올랐다. 이날 기준 해당 ETF는 운용규모가 361억원으로 국내 게임 관련 ETF 가운데 가장 크다.
중국이 국내 게임사에 대한 문호를 개방하며 관련 종목 주가가 뛴 영향으로 보인다. 앞서 중국 국가신문출판서는 국내 게임을 포함해 외국산 게임에 외자판호(해외 게임사 게임에 발급) 27개를 발급했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이는 중국 정부가 지난해 12월 국내 게임 8종에 외자판호를 발급한 지 3개월 만이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판호 허가를 통한 콘텐츠 공급 확대로 게임산업 반전을 모색 중인 것으로 풀이된다"며 "올해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도 게임산업에 대한 우려 의견이 커진 것을 고려 시 게임산업의 유의미한 반등이 있을 때까지 적극적인 내자, 외자판호 발급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과거 중국 시장은 일 매출 100억씩 찍었던 큰 시장"이라며 "국내와 일본 시장을 합친 것보다 큰 시장이기 때문에 게임주에 녹아드는 기대감이 더욱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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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올해 들어 기준금리 인상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다는 관측이 우세한 상황에서 중국이 한한령을 해제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주가 상승 모멘텀이 맞이했다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이 센터장은 "게임주는 금리 인상기에 밸류가 디레이팅(주가수익비율 하락)됐는데 이제는 리레이팅(재평가) 내지는 디레이팅이 멈추는 구간으로 보인다"며 "게다가 최근 몇 년 간 기대하지 않던 중국 시장까지 생기면서 밸류에이션이 올라갈 여지가 생긴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개별 모멘텀 영향이 큰 게임주 특성상 업체별 출시 예정작에 대한 기대감에 따라 잠재적 상승력은 더 커질 수도 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게임 업종 주가는 크게 판호 발급 시기와 게임 출시 시기 두 번에 걸쳐 긍정적 이벤트로 반영된다"며 "한국 게임들의 판호 발급이 재개되고 있어 매월 이벤트로 작용할 수 있고, 하반기부터는 판호가 기발급된 게임들의 실제 출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다시 시작된 중국발 모멘텀은 2023년 내내 게임 업종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