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극재 공급사들의 주가도 뛰었다. 엘앤에프 (267,000원 ▲1,000 +0.38%)는 전 거래일 보다 2만9000원(10.82%) 오른 29만7000원, 포스코퓨처엠(포스코케미칼 (374,000원 ▲14,500 +4.03%))은 같은 기간 4500원(1.72%) 오른 26만5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엘앤에프는 LG에너지솔루션-테슬라 생태계에 양극재를 공급하는 주력 기업이며 포스코케미칼은 LG에너지솔루션과 GM(제너럴모터스)의 JV(합작법인) '얼티엄셀즈'에 양극재를 공급한다.
당시 예상됐던 투자 규모는 1조7000억원이었는데 뚜껑을 열자 4배나 큰 규모가 공개됐다. 11GWh(기가와트시) 규모의 원통형 배터리 공장 건설을 구상했으나 27GWh까지 늘어났다. 여기에 16GWh 규모의 ESS(에너지저장장치)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공장이 추가됐다. 총 생산능력은 43GWh로 북미 배터리 독자 생산 공장 중 사상 최대 규모다.
아울러 신재생 에너지 생산 등에 세액공제 보조금을 지급한다는 내용도 한몫한다. 향후 신재생에너지 산업이 확대되면 에너지를 저장하기 위한 ESS 수요도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공급망, 생산능력(CAPA·캐파) 등 협상력을 기반으로 테슬라를 포함한 다수의 경쟁력을 갖춘 전기차 고객사를 확보했고 IRA 보조금 보장 규모가 가장 클 기업으로 전망된다"며 "테슬라로의 이차전지 출하량 증가 및 공개된 LFP는 ESS 외 전기차 영역으로 확장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눈높이도 높아졌다. △IBK투자증권(60만→65만원) △대신증권(60만→65만원) △삼성증권(62만→68만원) △한화투자증권(62만→66만원) 등은 이날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한 분석 보고서를 내고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 LFP 배터리 시장은 중국 업체들의 놀이터였으나 글로벌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사도 저렴한 배터리를 요구하고 있는 만큼 (LG에너지솔루션의) LFP 배터리 개발은 시장 확대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며 "장기적으로 LFP 배터리는 전체 시장의 30%를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욱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미국 전기차 시장이 개화함에 따라 향후 수년간 구조적인 성장이 보장되고 캐파도 올해 300GWh, 2025년 540GWh로 증가할 것"이라며 "글로벌 상위 10개 OEM사 중 9개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한 점에서 추가적인 완성차-배터리 JV 설립도 기대해볼 수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