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LG에너지솔루션은 전 거래일 보다 5000원(0.88%) 오른 57만4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장중 59만4000원까지 올라갔다.
미국에서의 대규모 투자 단행 소식이 이들 주가 상승의 재료가 됐다. 지난 24일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애리조나 지역에 약 7조2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6월 인플레이션 등으로 사업환경이 악화돼 재검토가 진행됐으나 사업 재개로 결정된 것.
LG에너지솔루션이 투자규모를 늘린 중심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있다. IRA엔 자동차 부품 가운데 일정 부분 이상이 북미에서 생산되면 보조금 등을 지급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에 따라 테슬라 등 글로벌 전기차 업체들이 자국 내에서 생산하는 배터리를 차용할 가능성이 높다.
아울러 신재생 에너지 생산 등에 세액공제 보조금을 지급한다는 내용도 한몫한다. 향후 신재생에너지 산업이 확대되면 에너지를 저장하기 위한 ESS 수요도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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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공급망, 생산능력(CAPA·캐파) 등 협상력을 기반으로 테슬라를 포함한 다수의 경쟁력을 갖춘 전기차 고객사를 확보했고 IRA 보조금 보장 규모가 가장 클 기업으로 전망된다"며 "테슬라로의 이차전지 출하량 증가 및 공개된 LFP는 ESS 외 전기차 영역으로 확장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 폴란드 공장
눈높이도 높아졌다. △IBK투자증권(60만→65만원) △대신증권(60만→65만원) △삼성증권(62만→68만원) △한화투자증권(62만→66만원) 등은 이날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한 분석 보고서를 내고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 LFP 배터리 시장은 중국 업체들의 놀이터였으나 글로벌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사도 저렴한 배터리를 요구하고 있는 만큼 (LG에너지솔루션의) LFP 배터리 개발은 시장 확대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며 "장기적으로 LFP 배터리는 전체 시장의 30%를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욱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미국 전기차 시장이 개화함에 따라 향후 수년간 구조적인 성장이 보장되고 캐파도 올해 300GWh, 2025년 540GWh로 증가할 것"이라며 "글로벌 상위 10개 OEM사 중 9개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한 점에서 추가적인 완성차-배터리 JV 설립도 기대해볼 수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