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박수영 여연원장·박대출 정책위의장 임명…"당정협의 강화"

머니투데이 안재용 기자 2023.03.27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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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허경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운데)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박대출 신임 정책위의장(왼쪽)과 박수영 신임 여의도연구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3.2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서울=뉴스1) 허경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운데)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박대출 신임 정책위의장(왼쪽)과 박수영 신임 여의도연구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3.2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민의힘이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장에 친윤석열계로 꼽히는 초선 박수영 의원을 임명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도 공식적으로 임명장을 받으며 국민의힘의 주요 당직 인선이 마무리됐다. 여당은 이를 계기로 당정협의를 강화하는 등 정책행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국민의힘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신임 여의도연구원장에 박 의원을 임명했다. 현역 의원이 여연 원장을 맡은 것은 2019년 김세연 의원 이후 4년 만이다.



박 의원은 30여년간 공무원으로 활약한 행정 전문가다. 1964년 부산에서 태어나 1982년 서울대 법대에 입학했다. 1985년 제29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후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인사수석실 선임행정관, 안전행정부(현 행정안전부) 인사기획관, 경기도 행정1부지사 등 주요 요직을 거쳤다. 2020년 총선을 통해 국회에 입성한 박 의원은 정무위원회를 거쳐 현재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 소속돼 있다.

박 의원은 지난 대선에서 국민의힘 공약개발단 경제공약단장, 윤석열 후보 부산 선대위 기획전략본부장 등으로 활동했다. 윤 대통령 당선 이후에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획조정분과 인수위원으로 일했다. 박 의원은 당내 공부 모임인 '국민공감' 간사단으로 활동하는 등 대표적인 친윤계 의원으로 꼽힌다.



지난 23일 의원총회 추인을 거쳐 임명된 박대출 정책위의장도 이날 공식적으로 임명장을 받았다.

주요 당직 인선을 마친 국민의힘은 당 정잭조정위원회 기능을 강화하는 등 본격적으로 민생행보에 나선다. 경제, 외교·안보, 사회·문화 등 분야별 6개 정조위 위원장이 소관 정책을 챙기고 후속 조치도 점검한다. 정조위 소속 의원들이 정책을 자체 개발하거나 정부에 정책개발을 요구할 계획이다.

또 국민의힘은 정부의 주요 정책 발표 전 당정협의를 의무화하고 비공개 실무 당정협의회도 개최 횟수를 늘린다. 윤석열 대통령도 이날 모든 정책에 당정협의를 강화하고 정책에 국민여론이 충분히 반영되도록 하라고 내각에 지시했다. 주 69시간 근로제와 초등학교 입학연령을 만 5세로 낮추는 학제개편안, 자녀 셋 이상 둔 20대 남성의 군 면제 방안처럼 민심을 반영하지 못한 정책이 발표되기 전에 당이 거름망 역할을 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정협의를 지금보다 밀도있게 신속하게 사전적으로 진행할 것"이라며 "(대통령실과도) 실시간으로 긴밀하게 서로 카운트파트가 돼서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당의 정책역량을 강화해 현장에서 그것이 느껴지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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