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방송 화면
지난 25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속풀이쇼 동치미'에서는 '내가 당신한테 큰 거 바라는 거 아니잖아!'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오영실은 결혼 생활 중 바람날 뻔한 사연을 털어놨다.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방송 화면
이어 "너무 피를 보고 스트레스 받도록 환자를 보다 보니까 남편이 주말에 자기는 쉬어야겠다더라. 남편이 골프 열심히 하면 저는 애들 데리고 스키장, 놀이공원 다니면서 계속 그렇게, 진짜 과부처럼 살았다"고 털어놨다.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방송 화면
오영실은 "몇 년 전, 갱년기가 오기 직전이었다. 정말 위로받고 싶었고, 따뜻한 손길로 쓰다듬어주는 그런 이성적인 사랑을 하고 싶었다. 그래서 이혼하고 마지막 사랑을 계획하고 있었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 "나도 (남편과) 헤어지고 합법적인, 정신적인 사랑을 찾아서 그렇게 애써보고 싶다. 우리는 주변에 남자가 많은 직업이다. 남편 역할도 많고. 정말 바람날 뻔했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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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밖에서는 나를 여왕 같이 받들어주더라. 집에 가면 이런 천덕꾸러기가 어디 있냐. 돈을 벌어오고 뭘 해도 사람이 있는지 모르고, 귀한 줄도 모르고. 그런데 (밖에서는) 조금 잘해주니 나한테 너무 잘해줘서 마음이 홀딱 넘어갈 뻔했다. 위험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극 중 부부 연기를 하는 배우 김병옥이 묘한 표정을 짓자 오영실은 "오빠는 아니다. 좋아하지 마라. 내 스타일은 아니다. 너무 말이 많으시다"라고 선을 그어 웃음을 안겼다.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방송 화면
그는 "몇 년 후에 지나서 보니까 나 아플 때 물 떠주는 건 그래도 남편, 돈 없을 때 주는 건 적으나 많으나 남편, 이 방 저 방 다녀도 서방이 최고라는 배연정 언니의 말씀이 진리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되다 보니 '너 늙어봐, 내가 복수할 거야'라고 했었는데 어느 날 '언제 저렇게 늙었지?' 싶다. 남편이 트렁크 팬티를 입고 다니면 허벅지가 나팔바지가 돼서 다리가 휘청휘청한다. 그러면 짠하더라"라고 말했다.
또한 오영실은 "예전에는 밥을 해주면 아내가 뭐를 하든 고개를 처박고 본인만 먹었다. 그런데 지금은 아침에 밥을 먹고 일하겠다고 나가는 걸 보니까 짠한 거다. '아내의 유혹'처럼 점을 찍고 복수해야 하는데 복수의 마음은커녕 '아휴, 언제 저렇게 늙었나' 싶고 싹 잊어버리게 됐다"고 남편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한편 KBS 아나운서 출신 배우 오영실은 1990년 유방암 전문의 남석진 교수와 결혼해 슬하에 아들 둘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