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븐일레븐은 대신 다른 지원을 늘린다고 밝혔다. 전기료 보조가 24시간 운영지원책이었던 만큼 매출을 늘릴 수 있는 방식으로 전환한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발주장려 지원금과 냉장상품 매입지원책을 신설했다. 본사에서 판매를 독려하는 중점상품이나 디저트, 도시락 등 신선식품을 많이 발주, 판매하는 점포에 매출액 구간별로 지원금을 차등 지급한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가장 효율적으로 판매할 경우 기존에 전기료 지원금보다 최대 15% 높은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며 "점포당 매출을 늘리기 위한 동기 부여 정책으로 바꾼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기료 지원이 24시간 운영매장 지원책이었던만큼 24시간 운영을 할 이유도 없다는 주장도 나온다. 현재 24시간 운영은 점주의 선택이지만, 일부 지역의 경우 24시간 운영을 하지 않으면 매출이 충분히 발생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편의점들은 24시간 영업을 전제로 가맹점을 출점시키고 있다.
이 때문에 주요 편의점들은 그동안 24시간 운영 점포에 한해 전기료를 지원해 왔지만 전기료가 지속 인상되면서 GS25는 2019년부터, CU도 지난해부터 전기료 지원을 중단했다. 대신 GS25는 가맹점 수입 배분율을 기존 대비 8% 늘리고, CU는 폐기 지원금 인상, 신상품 도입 지원금 신설 등으로 일부 보조했다.
한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3사 지원정책이 비슷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앞으로는 스타 상품이 편의점 가맹점을 선택하는 데 더 큰 영향을 발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이번주 2분기 전기요금을 발표할 예정이다. 전기요금은 통상 매분기(3, 6, 9, 12월) 21일에 발표하지만 에너지 당국과 물가 당국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이달 말로 일정이 연기된 상태다.
한국전력은 오는 2026년까지 누적적자 해소를 위해 올해 전기요금을 kWh(킬로와트시)당 51.6원 올려야 한다고 국회에 보고한 바 있다. 올 1분기에 kWh(킬로와트시)당 13.1원을 올렸는데 나머지 3번의 요금 조정에서도 비슷한 폭의 인상이 이뤄져야 연내 목표한 51.6원을 올릴 수 있다. 때문에 2분기에도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