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2 '걸어서 환장속으로' 방송 화면
지난 26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걸어서 환장 속으로'에서는 문희준이 가족 여행을 떠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번 괌 여행에는 문희준 소율 부부, 딸 희율 세가족에 문희준 동생 문혜리와 그의15살 딸, 9살 아들도 함께하게 됐다.
식사를 마친 뒤 소율은 딸 희율과 조카들을 데리고 해변 모래놀이를 시작했다. 한바탕 물놀이를 즐긴 뒤였지만 평소 대화가 없던 문희준, 문혜리 남매를 위한 배려였다.
어색한 침묵만 감돌던 중 문희준은 "오기 전에 힘들어서 그렇지 여행 오니까 좋지 않냐"며 "우리 둘이 해외여행을 간 적이 없다. 엄마랑도 간 적이 없다. 그래서 같이 여행 오자고 한 것"이라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오빠 문희준이 여행 계획을 세밀히 짜지 못했다며 "재밌을 지 모르겠다"고 불안해하자 문혜리는 "같이 하는 거지. 너무 혼자서 재미있게 해주려고 하지 마라"라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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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어린 시절 가장의 역할을 대신하며 아빠의 빈자리를 채워온 문희준은 "그게 원래 부모의 마음이다. 나는 너한테 거의 부모이지 않나. 아빠이지 않냐"고 말했다.
/사진=KBS2 '걸어서 환장속으로' 방송 화면
이어 문혜리는 "나는 어렸으니까 오빠가 나한테 보호자 느낌이라는 걸 모르고 그냥 보호를 받았다. 그때는 '오빠가 유명해서 힘들다'는 생각만 했다"며 오빠에게 속마음을 털어놨다.
/사진=KBS2 '걸어서 환장속으로' 방송 화면
/사진=KBS2 '걸어서 환장속으로' 방송 화면
이어 "결혼해서 아이 키우고 무조건 행복한 모습만 보이면서 누구나 다 똑같이 살 수는 없다. 아이들이 너무 예쁘지 않나. 주눅 들지 말고"라며 "이 여행을 통해서 앞으로 어떻게 살까 즐거운 마음으로 생각하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후 문혜리는 오빠에게 보내는 영상편지를 통해 "걱정을 많이 해준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그렇게까지 마음 쓰고 있을 거라 생각을 못했다. '네가 행복했으면 좋겠다. 좋은 선택을 해줬으면 좋겠다'는 말들을 듣고 정말 내편이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난 지금 행복하다. 오빠가 날 더 행복하게 해준 것 같다. 그래서 너무 고마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