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천안 간다! 한국전력, 153분 혈투 끝에 현대캐피탈 제압 [PO2]

스타뉴스 김동윤 기자 2023.03.26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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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선수단./사진=한국배구연맹한국전력 선수단./사진=한국배구연맹


[김동윤 스타뉴스 기자] 한국전력이 또 한 번 명승부를 만들며 다시 천안행 티켓을 끊었다.

한국전력은 26일 경기도 수원시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현대캐피탈을 세트 스코어 3-2(25-18, 21-25, 25-18, 25-27, 18-16)로 제압했다.

창단 후 첫 플레이오프 승리였다. 이로써 1승 1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한국전력은 28일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챔피언결정전을 두고 마지막 대결을 펼치게 됐다.



한국전력은 임성진이 블로킹 3점, 서브 1점 포함 23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타이스가 24점, 서재덕이 11점, 조근호가 10점으로 힘을 보탰다. 현대캐피탈은 양 팀 통틀어 최다인 30점을 올렸으나, 2옵션 오레올이 13점에 그치는 등 홀로 분투했다.

1세트 초반부터 한국전력이 기선을 제압했다. 특히 미들블로커 조근호가 속공, 블로킹 등 점수를 벌어주며 리드를 안겨줬다. 임성진의 백어택으로 20점 고지를 먼저 밟았고 현대캐피탈이 실책으로 자멸하는 사이 서재덕이 백어택으로 1세트를 끝냈다.



현대캐피탈은 세터를 이현승에서 김명관으로 바꾸면서 효과를 봤다. 허수봉과 문성민이 살아나면서 리드를 잡았고 김명관도 블로킹 득점을 두 차례 해내는 등 공수에서 활약했다. 한국전력도 임성진의 분투 속에 3점 차를 유지하며 따라붙었으나, 허수봉이 퀵오픈 공격으로 2세트를 마무리 지었다.

한국전력은 3세트 중반 5연속 득점으로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12-12로 팽팽한 상황에서 타이스의 퀵오픈, 신영석의 속공 등이 연속해 들어가며 순식간에 17-12로 점수 차를 벌렸다. 임성진은 퀵오픈으로 세트 포인트를 만든 데 이어 서브 에이스까지 성공시키면서 3세트를 한국전력에 가져왔다.

치열한 접전이 펼쳐진 4세트였다. 타이스의 퀵오픈으로 한국전력이 먼저 23-21로 승기를 잡았으나, 현대캐피탈은 허수봉의 2연속 득점, 박상하의 오픈 득점으로 끝내 듀스를 만들었다. 이후 타이스의 서브 범실로 잡은 기회를 오레올이 임성진의 퀵오픈을 블로킹해내면서 승부는 5세트로 향하게 됐다.


끝내고 싶은 현대캐피탈보다 끝까지 가고픈 한국전력의 의지가 더 강했다. 한전은 15-16으로 매치포인트 위기를 맞았으나, 타이스가 오픈 득점으로 불씨를 살렸고 조근호의 서브 득점으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서재덕이 백어택을 허수봉이 막지 목하면서 길었던 153분의 혈투는 한국전력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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