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서울시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진행된 '상생금융 간담회'에 함께 하고 있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왼쪽 세 번째)과 정상혁 신한은행장(왼쪽 두 번째), 김영주 금융감독원 부원장보(오른쪽 끝), 김기흥 신한은행 경영기획그룹장(왼쪽 끝)./사진=신한은행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 원장은 오는 30일 우리은행이 개점하는 시니어점포를 찾아 이원덕 우리은행장과 함께 금융 소비자들의 애로 사항을 듣고 상생금융 확대를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이 원장은 이달 들어 BNK부산은행과 KB국민은행, 신한은행을 잇따라 방문해 상생금융 확산을 위한 현장 간담회를 열었다.
신한은행은 지난 24일 오후 본점을 방문한 이 원장과 '상생금융 간담회'를 열고 '상생금융 확대 종합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가계 개인 고객의 대출금리를 일괄 인하하고, 소상공인·중소기업 고객에 금융지원을 확대하는 내용이다. 신한은행은 모든 가계대출 신규·대환·연기 고객을 대상으로 금리를 일괄 인하해 연간 약 1000억원의 이자를 깎아주기로 했다. 주택담보대출(신규·대환) 금리는 0.4%포인트(p), 전세자금대출(신규·대환·연기) 금리 0.3%p, 일반 신용대출(신규·대환·연기) 금리 0.4%p, 새희망홀씨대출(신규) 금리는 1.5%p씩 내린다.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고금리로 이자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은행이 국민과 상생을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에 깊이 공감한다"며 "체감할 수 있고 진정성 있는 정책으로 상생의 문화를 선도하고, 이를 금융권 전체로 확산시켜 금융이 국민의 든든한 동반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신한은행 등의 노력을 일부 소비자에 대한 혜택으로 볼 수도 있지만, 큰 틀에서 보면 변동금리 가계대출 부담과 전체 시스템 리스크를 줄인다는 의미가 있다"며 은행권의 동참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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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은 지난 9일 이 원장과 간담회에서 가계대출 고객 이자를 연간 1000억원 이상 경감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KB국민은행은 2금융권 고금리 대출을 국민은행 대출로 전환할 수 있는 'KB국민희망대출'을 27일 출시하기로 했다.
4대 시중은행 중 마지막으로 이원덕 우리은행장 역시 30일 이 원장의 현장 방문에 맞춰 대규모 금융 지원 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4일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공식 취임한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도 취임사에서 "기업과 국민들에게 우리금융이 든든하게 힘이 되어 드려야 한다"며 "성장성 있는 기업들에게 자금을 적시에 공급하고 취약계층, 금융소외계층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조만간 DGB대구은행도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