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22년 11월 14일 (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 누사두아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중 첫 대면 정상회담을 위해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측이 미국의 양국 정상 전화 통화 요청에 아직 응답하지 않고 있다며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 간 전화 통화가 미국 관리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늦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 13일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이 연례 회의(양회)를 마치고 업무에 복귀하는 대로 시 주석과 전화 통화를 할 계획"이라며 두 정상 간 대화가 조만간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현재 미 당국자들 사이에선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 간 통화가 차이 총통의 방미 일정이 마무리는 되는 4월 초 이후에나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차이 총통은 오는 29일부터 9박10일 중미(과테말라·벨리즈) 순방 일정에 나서는 것을 계기로, 30일과 내달 5일 각각 미국 뉴욕과 로스앤젤레스(LA)를 방문할 예정이다. 특히 그는 LA 방문 기간 미 권력 서열 3위인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을 만날 가능성이 있고, 이에 대한 중국의 반발도 예상된다.
한편 애드리언 왓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미·중 정상 간 전화 통화가 미국의 기대보다 늦어지고 있다는 관측에 "익명을 요청한 당국자의 쓸데없는 추측"이라고 선을 그으며 "두 정상은 앞으로 몇 주 안에 통화할 예정"이라고 반박했다. 다만 "구체적으로 발표할 내용은 없다"며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