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방송 화면
지난 24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는 조연우, 한정수가 출연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에게 고민을 털어놨다.
이날 방송에서 한정수는 2017년 사고로 세상을 떠난 절친 故 김주혁의 비보를 전해들었을 당시를 회상했다.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방송 화면
한정수는 故김주혁의 사망에 대해 "여러 검사에도 뚜렷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제가 당시 (故 김주혁의) 여자친구에게 들은 바로는 김주혁이 사고 전에도 가끔 운전하고 가다가 자기가 너무 힘들다고 중간에 차를 옆에 세워서 잠깐 20~30분 쉬다가 간 적이 있었다더라"라고 말했다. 사고 전에도 운전 중 공황 증세를 겪은 듯 하다는 것.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방송 화면
한정수는 "친구에게 전화가 왔다. 얘기 듣고는 처음에는 거짓말인 줄 알았다. 회사에 물어봤는데 사실이라더라. 소식을 들은 직후에는 슬프기보다는 그냥 멍해졌다. 아무 생각이 없고 현실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인정할 수 없었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5년이 지났지만 신나게 웃어 본 적이 한 번도 없다. TV에서 아무리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봐도 웃음이 안 난다"며 "아무와도 연락하지 않았고, 대부분의 대인관계를 끊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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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당시 여자친구가 '나는 오빠에게 어떤 존재냐'고 묻더라. 나는 그때 내 마음도 추스르기 힘들었다. 그래서 여자친구가 떠났다. 중요한 사람들이 하나둘씩 떠났을 때가 가장 힘들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런 한정수의 모습을 지켜본 절친 조연우는 "시간이 이렇게 지났으면 원래 너의 자리로 회복해야 하는데 왜 못하느냐고 했다. 화를 낸 적도 있었다"며 "애도하고 슬퍼할 순 있지만 시간이 지난 만큼 스스로 이겨내고 무뎌져야 하는데, 그걸 잘 못하더라"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또 "연락이 안 돼도 1~2년 기다려줬다. 당시 서로 왕래가 없었다. 그 이후에 만났는데 너무 에너지, 생기가 없더라. 약을 한 움큼씩 먹는데 너무 걱정스럽다"고 우려했다.
한정수는 "갑자기 세상에 나 혼자가 된 느낌이다. 지구상에 나 혼자 서있는 것 같은 느낌"이라고 힘든 마음을 토로했다.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방송 화면
이어 "故 김주혁 씨가 세상을 떠난 것이 정수 씨한테는 트라우마가 맞는 것 같다. 그 이후 애도의 과정을 충분히 잘 못 겪으신 것 같다. 지금 양상들이 그로 인한 결과 같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