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리버리 "대표 사재 20억 출연, 자산 매각 등 거래재개 총력"

머니투데이 정기종 기자 2023.03.24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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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감사보고서 '의견거절'로 상장폐지 사유 발생
24일 홈페이지 통해 입장문 게재…"추진 중인 기술수출 계약도 조속히 달성"
조대웅 대표 "예상하지 못한 불찰로 죄송…회사 정상화 위해 앞장 설 것"

셀리버리 "대표 사재 20억 출연, 자산 매각 등 거래재개 총력"


셀리버리 (6,680원 ▼2,850 -29.91%)가 단기유동성 공급을 위한 조대웅 대표이사 사재 20억원 출연 사실과 유·무형 자산 조기 매각 계획을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 23일 감사보고서 '의견거절'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 상태다. 이에 해당 내용을 담은 계획을 한국거래소에 '이의신청' 형식으로 제출해 주식거래 재개를 이뤄낸다는 목표다.



셀리버리는 24일 저녁 홈페이지를 통해 해당 내용을 담은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번 감사의견 거절로인한 투자자들에 대한 사과로 시작된 입장문은 개선기간 부여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한 재무구조 개선 활동으로 크게 3가지를 제시했다. 우선 조 대표의 현금성 예금자산 전체에 해당하는 20억원의 사재를 출연했다. 또 자회사 및 모든 유·무형 자산 매각을 통해 자금을 확보하고, 추진 중인 기술수출 계약을 조속히 달성한다는 목표다.



조대웅 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지난 2월말까지 (감사의견 거절에 대해) 전혀 예상하지 못한 불찰이 크다"며 "대표이사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이 사태를 바로잡을 수 있게 모든 방법을 강구하고 실행에 옮기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라이센싱(기술수출) 계약시점을 너무 안이하게 판단하고, 만약의 상황에 대비가 소홀했다. 자신감이 너무 컸던 게 아닌가 하는 반성을 하게 된다. 하지만 딜은 계속되고 있으니, 협상을 성공으로 이끌겠다"며 "회사의 핵심기술과 사업은 여전히 견고하고 건재하니 조기에 정상화 될 수 있도록 앞장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셀리버리는 약리물질 생체 내 전송기술(TSDT) 플랫폼 기반 신약 개발사로 지난 2018년 성장성 특례 상장 1호 기업으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기업이다. 단백질과 펩타이드, 항체·핵산 등 고분자 약리물질을 세포 내 전송을 가능토록 하는 'TSDT 플랫폼'을 앞세워 △파킨슨병 △췌장암·고형암 △골형성 촉진제 △고도비만 및 2형 당뇨병 △급성 간염 패혈증 치료제 등 5종의 바이오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기술수출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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