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WBC 우승 직후 오타니 쇼헤이./AFPBBNews=뉴스1
미국 매체 디 애슬레틱은 24일(한국시간)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전 중계를 맡은 폭스 스포츠의 해설자 조 데이비스(36)와 인터뷰를 실었다.
때는 지난 22일 일본 야구 대표팀이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미국 야구 대표팀에 3-2로 승리한 2023 WBC 결승전이었다. 5회가 끝난 시점부터 불펜에서 몸을 풀던 오타니는 일본이 3-2로 앞선 9회초 마무리 투수로 등판했다. 선두 타자 제프 맥닐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무키 베츠와 함께 병살 처리하면서 순식간에 2아웃을 만들었고 트라웃과 마주했다.
마이크 트라웃(오른쪽)이 2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일본 야구 대표팀과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전에서 오타니 쇼헤이의 마지막 6구에 헛스윙하는 순간./AFPBBNews=뉴스1
디 애슬레틱은 이 순간을 "오타니와 트라웃의 (위상을) 감안할 때 두 사람의 맞대결은 수십 년간 회자될 것"이라고 표현하면서 데이비스에게 우승 콜에 대해 만족하는지를 물었다. 당시 데이비스는 일본의 우승 콜이 아닌 오타니가 트라웃을 삼진으로 잡았다는 말을 가장 먼저 내뱉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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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큰 경기의 끝내기 멘트에서 (가끔은 우승 멘트가 아닌) 그때의 순간순간 상황을 설명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보통은 그러지 않지만, 난 그 상황에서 오타니가 트라웃을 삼진으로 잡았다고 말했다"면서 "일본이 WBC에서 우승한 만큼 오타니가 트라웃을 삼진으로 잡은 일도 내겐 영화같은 경기의 한장면으로서 손색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난 내 스스로 꽤 엄격한 사람이라 생각한다. 많은 분들이 그럴 것으로 생각한다. 난 그저 그 순간 그 멘트를 할 수 있어 매우 행복하다. 망치지 않은 것만으로도 다행이라 생각해 스스로에게 B학점을 주고 싶다"고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