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젠, 美 청정수소사업 1차 컷오프 통과.. 듀퐁과 사업 논의

머니투데이 이두리 기자 2023.03.24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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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젠(대표 경국현)은 미국 청정수소사업의 1차 컷오프(Cut-Off) 심사를 통과하고 '그린메탄올 생산 공급' 등 현지 사업과 관련해 글로벌 화학기업 듀퐁사와 적극 논의 중이라고 24일 밝혔다.

79개 컨소시엄이 지원한 미국 청정수소사업에선 플라젠이 속한 컨소시엄을 포함, 33개가 통과했다. 미국 연방정부는 IRA(인플레이션 감축법)을 통과시킨 후 기후변화 대응과 관련, 미국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인 약 3700억달러(한화 약 481조원)를 집행할 예정이다. 우선 70억달러의 예산을 청정수소사업(Regional Clean Hydrogen Hub)에 무상 지원 방식으로 활용키로 했다. 사업의 목표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배출량을 절반으로 줄이고 2050년까지는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으면서 연간 5000만톤의 청정수소를 생산하는 것이다.



청정수소사업의 세부 기술로는 청정수소생산, 수소운송 및 저장시설 등이 포함돼 있다. 플라젠의 사업 예정 지역인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는 산림 자원이 30억톤으로 매우 풍부한 곳이다. 현재는 가구 및 건설용 자재로 쓰고 있지만 고부가가치 자원으로도 활용할 방침이다.

플라젠은 산림부산물을 원료로 깨끗한 합성가스를 추출하는 기술과 이를 통해 그린메탄올을 합성하는 기술을 보유했다. 웨스트버지니아주에 그린메탄올을 연간 2만톤 생산할 수 있는 플랜트를 건설, 운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플라젠은 최근 현지 사업을 위해 듀퐁사를 방문했다. 업체 측은 "플라젠이 생산한 그린메탄올을 판매하는 것에 대해 논의했고 긍정적인 답변을 얻었다"고 말했다. 듀퐁사 관계자는"탄소중립 및 기후변화 규제에 대해 그린메탄올 생산과 활용 사업은 양사간의 긍정적 결과를 만들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

현재 듀퐁사가 생산하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금속 대체 고성능 플라스틱)은 천연가스 기반의 비탄소중립적 메탄올을 원료로 사용한다. 하지만 기후변화 및 온실가스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탄소중립적 원료 그린메탄올을 사용하면서 탄소세 부담을 줄일 전망이다.

경국현 플라젠 대표는"강원도 동해시 그린메탄올 생산플랜트는 타당성 평가를 거친 뒤 올해 하반기 착공하는 게 목표"라며 "앞으로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와 강원도를 그린메탄올 생산 허브로 조성해 두 지역 간 에너지 교류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듀퐁사의 웨스트버지니아 공장/사진설명=플라젠듀퐁사의 웨스트버지니아 공장/사진설명=플라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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