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립스비엔씨는 올해 상반기 윤부줄기세포치료제 임상 2상의 첫 환자 투약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클립스비엔씨는 CRO로 매출을 일으키는 동시에 임상 연구 경험과 인허가 컨설팅 노하우 등을 접목해 직접 신약을 개발하는 바이오란 점에서 다른 CRO나 신약 개발 벤처와 차별화된다. 비교적 안정적 매출이 뒷받침되는 신약 개발 바이오라 볼 수 있다.
가장 연구가 빠른 파이프라인은 윤부줄기세포치료제다. 2016년 가톨릭대학교로부터 도입한 물질로, 2021년 6월 임상 2상 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 현재 첫 환자 투약을 준비하고 있다. 큰 변수가 없는 한 올해 상반기 중 투여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희귀질환인 만큼 환자 모집 등 과정에서 일부 일정이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
또 3가지 백신 파이프라인에 대해 세포주를 개발했거나 동물을 대상으로 효력을 확인하는 비임상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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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 방광암, 대장암, 신장암 등에 치료에 사용할 수 있는 면역백신과 면역증강제에 대한 비임상 효력 연구를 병행하고 있다.
클립스비엔씨는 CRO 매출이 증가하는 한편 신약 개발 연구가 진척되면서 IPO 준비에 나섰다. 기술성평가를 통한 기술특례 상장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IPO 시장에서 바이오에 대한 저평가 기조가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디티앤씨알오, 바이오인프라 등 CRO가 코스닥 상장에 성공하며 주목을 받기도 했다.
클립스비엔씨는 2022년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했는데, 당시 전환우선주 한 주당 발행가액을 기준으로 하면 약 930억원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았다. 실제 IPO 절차에 돌입해 공모에 나설 시점에 주요 파이프라인의 연구 성과와 CRO 사업 성장 여부에 따라 밸류에이션이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클립스비엔씨 관계자는 "기술특례 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를 준비하는 단계로 IPO 절차 돌입 시점은 유동적"이라며 "클립스비엔씨는 CRO 사업으로 실제 매출이 뒷받침되는 신약 개발 바이오로, 특히 백신과 세포치료제 분야에서 독보적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세포치료제나 백신 분야에서 확보한 기술 경쟁력, 임상 경험, 연구인력 역량, 연구 인프라 등이 강점"이라며 "임상 2상 단계인 윤부줄기세포치료제 첫 환자 투약은 곧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