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 하늘공원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사진=뉴시스
마포구 아파트 거래, 3건 중 1건은 '외지인'…투자 수요 늘어날 가능성도24일 부동산 빅데이터앱 '아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최근 두 달간 서울 아파트 외지인 매매 거래량은 총 698건으로 전체 거래량(2162건)의 31%를 차지했다. 외지인 거래량은 지난해 하반기까지만 해도 168건~217건 수준이었는데, 지난해 12월 360건으로 전달 대비 114% 증가하기 시작했다. 올해 1월 거래량은 338건으로 300대를 유지했다.
외지인 거래가 서울 집값이 반등하는 데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마포구에서는 한 달 새 집값이 1억원 이상 회복되고 호가도 뛰고 있다. 공덕3삼성래미안 전용 59㎡는 지난 1월 10억원에서 2월 12억원에 실거래되며 한 달 만에 2억원 반등했다. 지난해 11월 11억3000만원까지 떨어진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전용 59㎡는 올해 1월 12억, 3월 12억7500만원에 거래됐다. 마포프레스티지자이 전용 84㎡도 1월 15억9000만원에서 2월 16억3000만원으로 16억원 선을 회복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마포구에서 특히 거래가 늘어나 들여다보니 지방 수요자들의 비중이 높았다"며 "최근 들어 급매물이 소진되고 집값이 소폭 반등한 데에는 지방에서 서울로 유입되는 외지인의 수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동주택 공시가격 하락으로 보유세 부담이 낮아지면서 1주택자가 추가 매수에 나서는 등 투자 수요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제기된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1·3 부동산 대책에 이어 보유세 부담 완화까지 부동산 시장에 안정감을 주는 정책이 하나씩 시행되면서 투자자들이 움직이기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