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이 지난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열린 상생금융 확대를 위한 금융소비자 현장간담회에서 손뼉치고 있다/사진=금융감독원=뉴스1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신한은행을 방문한 이 원장은 다음주 중 우리은행을 방문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다음주에 상생금융 방안을 발표할 예정인데, 이를 독려한다는 취지다. 이원덕 우리은행장이 이 원장을 맞을 예정이다.
지난 9일 KB국민은행이 가계대출 고객의 이자를 연간 1000억원 이상 경감하는 방안을 밝혔을 때에는 국민은행을 방문했다. 국민은행은 가계 주택담보대출·전세자금대출·신용대출 금리를 일괄 인하했다. 2금융권 대출을 국민은행 대출로 전환할 수 있는 'KB국민희망대출'도 출시하기로 했다.
우리은행까지 다음주에 지원 방안을 마련하면 지방은행 등 은행권 전체가 유사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앞서 BNK부산은행은 지난 8일 1조6929억원 규모의 취약차주 이자부담 경감 계획을 밝혔다. 이 원장은 조만간 DGB대구은행을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들은 지난해부터 취약차주 지원방안을 개별적으로든 공통적으로든 계속 내놨다"며 "올해도 지원 계획이 있었는데, 최근 금융당국이 실질적이고 체감할 수 있는 지원을 당부했기 때문에 이에 맞는 조치를 발표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