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신한' 방문 이복현, 내주엔 '우리'…4대銀 '상생금융' 완성

머니투데이 김상준 기자 2023.03.24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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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이 지난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열린 상생금융 확대를 위한 금융소비자 현장간담회에서 손뼉치고 있다/사진=금융감독원=뉴스1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이 지난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열린 상생금융 확대를 위한 금융소비자 현장간담회에서 손뼉치고 있다/사진=금융감독원=뉴스1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다음주 우리은행을 방문한다. 이 원장은 개별 은행이 대출금리 인하, 취약차주 연착륙 지원 등 '상생금융' 방안을 발표할 때마다 은행을 직접 찾아 격려하고 있다. 다음주 우리은행을 마지막으로 4대 은행 모두 대규모 지원 방안을 마련하게 됐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신한은행을 방문한 이 원장은 다음주 중 우리은행을 방문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다음주에 상생금융 방안을 발표할 예정인데, 이를 독려한다는 취지다. 이원덕 우리은행장이 이 원장을 맞을 예정이다.



이에 따라 4대 은행 모두 이 원장이 강조한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 앞서 이 원장은 지난달 23일 하나은행 본점을 방문하고 하나은행의 차주 우대 대출상품 출시를 격려했다. 하나은행은 서민금융상품인 새희망홀씨대출 신규취급 금리를 최대 1%포인트 인하하는 등 조치를 내놨다.

지난 9일 KB국민은행이 가계대출 고객의 이자를 연간 1000억원 이상 경감하는 방안을 밝혔을 때에는 국민은행을 방문했다. 국민은행은 가계 주택담보대출·전세자금대출·신용대출 금리를 일괄 인하했다. 2금융권 대출을 국민은행 대출로 전환할 수 있는 'KB국민희망대출'도 출시하기로 했다.



신한은행은 이날 이 원장이 본점에 방문하는 시점에 맞춰 대규모 상생금융 방안을 발표했다. 신한은행도 주담대와 전세대출, 신용대출 금리를 일괄 인하하고 소상공인·중소기업에 금융지원을 통해 약 1623억원의 고객 이자 부담을 줄여 주기로 했다. 상생금융만 전담하는 조직도 신설했다.

우리은행까지 다음주에 지원 방안을 마련하면 지방은행 등 은행권 전체가 유사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앞서 BNK부산은행은 지난 8일 1조6929억원 규모의 취약차주 이자부담 경감 계획을 밝혔다. 이 원장은 조만간 DGB대구은행을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들은 지난해부터 취약차주 지원방안을 개별적으로든 공통적으로든 계속 내놨다"며 "올해도 지원 계획이 있었는데, 최근 금융당국이 실질적이고 체감할 수 있는 지원을 당부했기 때문에 이에 맞는 조치를 발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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