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가 코딩 해준다고 개발자가 타격 받을 것 같습니까? 천만의 말씀입니다. 개발자는 더 필요합니다" (장민 뉴럴웍스랩 대표)
그런데 개발자는 왜 안전할까? 챗GPT가 가장 훌륭하게 해내는 작업 중 하나가 코딩인데 말이다. 심지어 장 대표가 운영하는 뉴럴웍스랩 조차도 코딩 없이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게 하는 '노코드'(No-Code) 개발 환경을 제공하는 회사다. 그런데도 왜 챗 GPT 시대에 코딩할 줄 아는 개발자의 역할이 중요하고, 더 필요한 시대가 된다고 할까.
결국 챗GPT가 개발자를 대체한다는 것은 이런 반복 작업을 대신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착시일 뿐, 점점 늘어나는 데이터 속에서 인간이 해야 할 일은 더 많아지고 복잡해질 것이란 게 장 대표의 설명이다. 장 대표는 "데이터로 할 수 있는 일들이 많아지기 때문에 개발자는 이제 엔지니어링뿐만 아니라 다양한 구성과 기획까지, 역할이 점점 많아질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대신 장 대표는 "전문직이냐 아니냐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챗GPT가 내 일을 할 줄 아느냐, 모르느냐의 문제이다. 내가 하는 업무를,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을 챗GPT가 학습했다면 나도 대체될 수 있다는 얘기다. 장 대표는 "이미 많이 학습했지만, 챗 GPT가 학습한 양이 어마어마하다"며 "그 내용에 자기가 말한 내용이나, 쓴 내용이 들어있다면 위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챗GPT 시대에 유망해지는 직업들도 있다. 바로 프롬프트 엔지니어와 디지털 자산 창작자, 그리고 AI 생성물 감별사이다. 프롬프트 엔지니어는 초거대 AI가 보유하고 있는 방대한 지식에서 인간에게 유용한 '정보'를 추출하는 역할을 한다. 장 대표는 "초거대 AI 모델에는 단순히 정보가 아니라 지식이 있다"며 "정확하게 원하는 걸 뽑아내는 고급 검색 능력이 있는 사람이 프롬프트 엔지니어이자, 지식 검색사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직업인 디지털 자산(Asset) 창작자는 생성 AI를 통해 다양한 디지털 자산을 만드는. 이미 이미지부터 사운드까지 다양한 디지털 자산들을 창작하고 거래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 장 대표의 설명이다.
마지막으로 등장할 직업은 AI 생성물 감별사이다. 다양한 디지털 자산을 두고 인공지능이 제작한 것인지, 인간이 직접 제작한 것인지를 구분해주는 직업이 등장할 것이란 게 장 대표의 주장이다. 장 대표는 나아가서는 이를 감별해주는 단체, 혹은 기관까지 등장할 것으로 봤다. 마치 영화 <블레이드 러너>에서 실제 인간과 인간을 복제한 레플리컨트(Replicant)를 구분하는 비밀경찰 '블레이드 러너'가 활동하는 것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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