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비밀 경찰서' 운영 의혹을 받는 중식당 동방명주 대표 왕해군 씨가 지난해 12월 29일 서울 송파구 동방명주 앞에서 의혹에 대한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송파구청은 지난달 초 동방명주가 관할 구청의 허가를 받지 않고 식당 외벽에 대형 전광판과 옥상 간판을 설치한 사실을 확인해 동방명주 대표 A씨와 실소유주 왕씨를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실관계를 다투는 부분이 있어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왕화이쥔씨와 A씨 모두 경찰에 피고발인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받았다"고 말했다.
중국 '비밀 경찰서' 운영 의혹을 받는 중식당 동방명주 대표 왕해군 씨가 지난해 12월 29일 서울 송파구 동방명주 앞에서 의혹에 대한 입장 발표를 마친 뒤 식장 전광판에 '비밀 경찰서 비밀 대 공개' 문구가 나오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당시 동방명주 측은 전광판에 '부패기업이 돈으로 여론을 통제하고 한국 국민을 희롱하고 있다' '비밀경찰서 비밀 대공개' '친미세력 VS친중세력' 등의 문구를 띄웠다.
최근 머니투데이와 만난 A씨는 "대형 전광판은 우리가 2017년 식당을 개업하기 전부터 설치돼 있었던 걸 그대로 사용했고 옥상 간판은 허가 대상인 줄 몰랐다"며 "그동안 문제가 없었다가 (비밀경찰서) 의혹이 제기된 후에야 구청에서 나왔다"고 설명했다.
앞서 송파구청은 동방명주 구청에 신고하지 않고 무허가 영업을 한 사실을 확인해 A씨와 왕씨를 송파경찰서에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기도 했다.
한편 국정원과 경찰 등은 왕씨 등이 중국 비밀경찰서를 운영했다는 의혹에 대해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왕씨는 지난해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의혹에 대해 "터무니없이 조작된 의도적인 비방"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