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한 교촌치킨 매장 앞. /사진제공=뉴스1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교촌치킨은 내달 3일부터 순살, 부분육 등 모든 치킨 메뉴 가격을 3000원, 사이드메뉴 가격도 500원 각각 인상할 예정이다.
최고 인기 제품인 허니콤보, 반반콤보는 이번 가격 인상으로 2만3000원이 된다. 자체 배달료 3000원과 웨지감자, 절임무 등 사이드메뉴를 선택하면 3만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교촌치킨이 전격 가격 인상에 나선 것은 원가 상승 압력으로 영업이익이 줄어들고, 경쟁사 bhc 치킨에 업계 1위 자리를 내어주는 등 대내외 경영난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교촌에프앤비의 개별 기준 매출은 4988억원으로 전년(4934억원) 대비 소폭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79억원에서 29억원으로 10분의 1토막이 났다. 업계 최초로 개별 매출액 5000억원을 넘은 bhc치킨(5075억원)에 밀렸다. 2014년 BBQ를 밀어내고 업계 1위로 올라선 지 8년 만에 순위가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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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주 권원강 회장이 올해 초 3년 9개월 만에 경영에 복귀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교촌에프엔비 관계자는 "누적된 비용 상승 부담으로 불가피하게 이번 가격 조정을 결정하게 됐다"며 "고객 여러분께 더 나은 품질과 서비스로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교촌치킨 가격 인상에 따라 후속 업체들도 가격 인상이 이어질 지 주목된다. 2021년 11월 교촌치킨이 가격을 올린 뒤 bhc치킨 등도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