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하이브의 자산은 지난 3분기 말 5조5235억원에서 연말 기준 4조8704억원으로 11.8%(6531억원) 감소했다. 자본이 17.3%(6113억원), 부채가 2%(397억원) 줄었다.
공정위는 매년 5월 1일 공시대상기업집단,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자산 10조원 이상) 등을 지정한다. 공시대상기업집단에 지정될 경우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공정거래법)'에 따른 공시 및 신고 의무, 총수일가 사익편취 등 규제가 적용된다.
대기업집단 지정 여부는 4월쯤 명확히 드러날 전망이다. 대기업집단은 3월 중 개최하는 주주총회를 거쳐 전년도 말 재무자료를 확정해 공정위에 제출한다. 하이브도 3월 30일 정기총회를 개최, 재무제표 승인의 건 등을 의결할 계획이다. 공정위는 이를 검토한 후 대기업집단 지정 여부를 확정한다.

올해부터 두나무는 자산 기준으로 한 단계 낮은 대기업집단인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서 빠질 경우에는 상호출자 금지, 채무보증 제한 등 규제에서 벗어난다.
두나무 자산총액은 2021년 말 10조4162억원에서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8조1648억원으로 감소했다. 고금리·고물가에 따른 실물경제 위축, 테라·루나 사태 등으로 가상자산 투자심리가 쪼그라든 영향이다.
이후 연말까지도 가상자산 시장 상황이 반전되지 않은 만큼 자산총액이 지난해 말 기준으로도 10조원을 밑돌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지난 하반기에도 시장은 크게 위축됐다.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의 가상자산사업자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하반기 국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상반기 23조원 대비 16% 하락한 19조원으로 집계됐다. 일평균 거래금액 역시 같은 기간 5조3000억원에서 3조원으로 43% 감소했다.
정부는 대기업집단 지정 관련해선 정해진 바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 정부 관계자는 "아직 기업들로부터 대기업집단 지정 관련 자료를 제출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특정 기업에 대한 대기업집단 지정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