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학자인 제이미 메츨 원셰어드월드 의장이 2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메디컬 코리아 2023'에서 기조강연하고 있다. /사진=한국보건산업진흥원
보건복지부가 주최하고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주관한 '메디컬 코리아 2023'의 기조 강연자로 나선 헬스케어 미래학자이자 '원셰어드월드'(Oneshard.World)의 창립자 제이미 메츨 의장은 '정밀에서 예측까지: 기술, 혁신, 그리고 헬스케어의 흥미로운 미래'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헬스케어 분야에 크게 두 가지 변화가 찾아올 것이라 예상했다. 먼저 정밀 의학이다. 유전자 분석, 영상 장비와 AI 분석 시스템의 발전은 개인화된 맞춤 치료를 앞당긴다. 가족력과 병력, 일상생활에서 축적된 라이프 로그 데이터 등은 정밀 의학을 실현하는 '재료'가 된다. 메츨 의장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AI와 의사가 협진해 오진 가능성을 낮추고 더 나은 치료법을 찾을 수 있게 될 것"이라며 "결함이 있는 유전자를 편집하는 '유전자 치료'도 속도가 붙고 있다"고 말했다.
뒤이어 '디지털 헬스케어와 건강 형평성: 기술과 함께하는 더 나은 세상'을 주제로 기조 강연한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는 한정된 인적 자원과 자본을 공평하게 분배하는 데 디지털 기술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디지털 헬스케어는 범위가 워낙 넓어 한 회사와 기관이 모두 잘할 수는 없다"며 "각 기업과 병원이 각자의 강점과 지향하는 가치를 고민하고 뛰어들어야 디지털 헬스케어가 성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보건복지부가 주최하고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메디컬 코리아 2023'이 23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됐다. 2010년 시작해 올해로 13회째를 맞았다. 이번 행사는 '더 나은 일상,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여정(Journey for a Better Daily Life and Future)'을 주제로, 코로나19 확산 속에 각국이 문을 닫은 지 3년 만에 대면으로 열렸다. /사진=한국보건산업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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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환영사를 통해 "의료·건강·돌봄 서비스에 대한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수한 정보통신기술(ICT)과 빅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 우리나라는 디지털 전환 시기 글로벌 리더로 발돋움할 역량이 충분하다"라며 "보건 산업의 혁신 생태계를 조성해 디지털·바이오헬스 산업이 한국의 차세대 성장 동력이 되도록 정부도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