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용 어센트코리아 대표 / 사진제공=어센트코리아
그동안 광고업계에서는 정보 탐색 이력 등 개인의 정보를 활용한 리타겟팅 광고가 주를 이뤘다. 내가 어떤 사이트에서 무슨 글을 읽고 어떤 쇼핑몰에서 무엇을 검색했는지를 추적하고 어떤 사이트에 있든지 그와 관련한 광고가 나를 쫓아다니게 만드는 식이었다. 이제는 한국 뿐 아니라 주요국에서 개인정보보호 규제가 대폭 강화됐다. 애플이 앱 추적 투명성 강화조치 시행하고, 구글이 다른 브라우저들에 이어 제3자 쿠키 활용 금지 등을 도입하기로 하면서 개인의 탐색 정보를 활용해 소비자들을 불쾌하게 만드는 리타겟팅 광고에 제동이 걸렸다.
2013년 설립된 어센트코리아는 네이버와 구글 등 검색엔진에서 검색되는 검색어와 이와 관련된 통계 정보 그리고 검색 결과 페이지들을 기반으로 파악한 검색어들의 상관관계를 통해 이용자 집단의 검색의도를 파악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했다. 박 대표는 제일기획, 라이코스(SK커뮤니케이션즈), 넥슨 재팬 등에서 광고 총괄, 마케팅 등을 담당하면서 고객분석에 능통하다.
어센트코리아의 솔루션으로 '연금보험'을 검색했을 때, 다른 검색어들 사이의 연관관계가 나타난다. / 사진제공=어센트코리아
국내에서는 이미 삼성생명, KB국민은행 등 금융사들과 한화큐셀, 이노션, 아모레퍼시픽, 삼성웰스토리, YG엔터테인먼트, 매일유업 등 다양한 업종의 기업들이 어센트코리아의 솔루션을 활용 중이다. 최근 진행된 시리즈A 투자에서 어센트코리아는 3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아 5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신한벤처투자, 다올인베스트먼트, 메가존클라우드, KB국민은행 등이 출자자다. 지난해 매출은 72억원, 올해는 한국과 일본 등에서 총 14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 대표는 "우리의 솔루션은 국내 기업들이 국내 시장을 타깃으로 한 제품·서비스를 개발할 때는 물론이고 조만간 오픈 예정인 일본 버전과 미국 버전이 나오면 해외 진출 국내 기업들이 사업 진행 전 현지 시장조사를 하는 데에도 쓸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