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에 강력대응 경고한 오세훈.."불법 행위 바로 잡겠다"

머니투데이 김지현 기자 2023.03.23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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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서 밝혀..전장연 승하차 시위 재개에 "장애인 인식에 피해 주는 행위"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활동가들이 23일 서울 중구 지하철 1호선 시청역 승강장에서 서울420장애인차별철폐연대 투쟁 선포 결의대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활동가들이 23일 서울 중구 지하철 1호선 시청역 승강장에서 서울420장애인차별철폐연대 투쟁 선포 결의대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불법 행위는 반드시 바로잡겠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3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두 달 만에 지하철 탑승 시위를 재개한 것과 관련해 강경 대응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오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래 공들여 쌓은 장애인에 대한 인식에 피해를 주는 행위로 장애인 입장에서도 지혜롭지 않다"면서 재즈피아니스트이자 장애인 인식 개선 강사로 활동해 온 시각장애인 강상수씨의 글을 공유했다.



강씨는 전날(22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지하철을 탈 때마다 역무원의 도움을 받아왔다"며 "시각장애인 안내 서비스가 의무이긴 하지만 원활히 제공받지 못했다고 지하철을 막고 드러누우면 안 될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죽어가는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살리기 위해 전장연의 시위를 막아달라"고 오 시장에게 요청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어우러져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늘 노력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전장연은 이날 오전 8시쯤 1호선 시청역을 중심으로 지하철 탑승 선전전을 시도했지만, 경찰의 제지로 승차에는 실패했다. 앞서 시가 장애인 활동지원 추가지원 대상자 조사를 멈추지 않으면 시위를 재개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시는 지난 13일부터 장애인활동지원 추가지원 대상자를 대상으로 일제 조사를 추진하고 있다. 장애인활동 지원제도는 중증장애인에게 일상과 사회생활에 필요한 활동을 지원해 지역사회에서 자립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시는 이번 조사가 '표적조사'라는 전장연 주장에 대해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실시하는 것"이라며 "'전장연 죽이기'와는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또 탑승 시위를 재개하겠다는 전장연에 대해서도 "무관용 원칙에 기반해 엄단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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