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텐 뮐러 오트보쉬 CEO(최고경영자)가 22일 오전 9시 서울 잠실 시그니엘 호텔에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제공=한국자동차기자협회(KAJA)
토스텐 뮐러 오트보쉬 CEO(최고경영자)는 22일 오전 9시 서울 잠실 시그니엘 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롤스로이스에 한국은 굉장히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아주 중요한 시장"이라며 "스펙터를 아시아에서 최초로 한국에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롤스로이스는 지난해 국내에서 234대를 판매해 같은 기간 일본 판매량인 240대 수준까지 올라섰다. 2004년 롤스로이스가 서울 전시장을 개관한 이래, 서울 전시장은 전 세계 5위권 딜러사로 성장했다. 또 2016년에 문을 연 롤스로이스 부산 전시장은 지난해 판매량이 전년 대비 45% 증가했다.
롤스로이스 스펙터/사진제공=롤스로이스모터카
롤스로이스는 BMW그룹 산하 럭셔리카 브랜드인만큼 자동차의 기본 뼈대는 BMW 차량과 유사하다. 국내 배터리 업계가 롤스로이스와 협업을 기대하는 이유다. 지난해 12월 출시된 BMW 플래그십 전기 세단 i7엔 삼성 SDI 배터리가 탑재됐는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i7 1호 출고 행사에 참석하기도 했다.
오트보쉬 CEO는 롤스로이스의 성공 비결을 자동차가 아닌 명품으로 제품을 대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롤스로이스는 자동차 업계가 아니라 럭셔리 산업에 있다"며 "자동차 시장이 얼마나 경쟁이 심하냐는 건 우리의 관심사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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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롤스로이스 제품이 고객에게 진정한 명품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며 "롤스로이스는 지구상에서 최고의 비스포크 프로그램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롤스로이스 차량 한 대를 만드려면 1000시간 이상 걸린다. 복잡한 제작 과정, 수작업이 많기 때문이다. 오트보쉬 CEO가 롤스로이스 차량을 명품과 같다고 비유한 배경이다. 그는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 롤스로이스 고객은 비스포크가 얼마나 큰 브랜드 자산인지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롤스로이스는 올해 한국에 아시아 지역에선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프라이빗 오피스를 개관할 예정이다. 프라이빗 오피스는 롤스로이스가 초대한 고객만 방문할 수 있으며, 차량 디자이너·브랜드 매니저 등을 만나 고객 자신의 비스포크 차량을 논의하는 공간이다.
오트보쉬 CEO는 "중요한 시장,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 흥미로운 고객이 많은 한국에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며 "올해 서울에 프라이빗 오피스를 개관해 보다 럭셔리하고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