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철동 LG이노텍 사장이 제47회 정기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 = LG이노텍 제공
23일 서울 강서구 LG이노텍 본사. LG이노텍은 제47기 정기주주총회가 열리는 이날 신규 사업인 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FC-BGA) 시장에서 글로벌 1위가 되겠다고 밝혔다. 전기차와 인공지능(AI), 5G 등에 활용되는 고사양 회로 기판인 FC-BGA 시장은 삼성전기 등 쟁쟁한 경쟁자가 버티고 있지만, LG이노텍은 조기 양산에 성공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우위를 점하겠다는 포부다.
정철동 LG이노텍 사장도 이날 주주총회에서 주력 사업부문인 광학솔루션·기판소재사업을 앞세워 성장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광학솔루션 사업은 핵심부품사업을 내재화해 생산성을 극대화하고, FC-BGA를 글로벌 1위로 키우겠다"라며 "차량카메라나 라이다(빛으로 거리 등을 탐지하는 시스템)등 전기차 및 자율주행 부품 사업도 새 성장 축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이노텍이 이날 공개한 신제품에도 호실적을 뒷받침하는 기술력에 대한 자부심이 엿보였다. 용량을 4배 이상(2MB→8MB) 개선한 에이다스(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용 카메라 모듈이나, 3D를 인식하는 카메라 모듈과 손떨림을 자동으로 보정해 주는 스마트폰용 메인 카메라 모듈 등 공개된 선행개발제품에는 LG이노텍의 기술력이 담겼다.
LG이노텍의 고배율 광학식 연속줌 카메라 모듈. /사진 = 오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