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서 엿보인 LG이노텍의 자신감…"새 사업도 우리 기술이 최고"

머니투데이 오진영 기자 2023.03.2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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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동 LG이노텍 사장이 제47회 정기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 = LG이노텍 제공정철동 LG이노텍 사장이 제47회 정기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 = LG이노텍 제공


"새롭게 진출한 사업이지만 경쟁사에 뒤지지 않는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23일 서울 강서구 LG이노텍 본사. LG이노텍은 제47기 정기주주총회가 열리는 이날 신규 사업인 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FC-BGA) 시장에서 글로벌 1위가 되겠다고 밝혔다. 전기차와 인공지능(AI), 5G 등에 활용되는 고사양 회로 기판인 FC-BGA 시장은 삼성전기 등 쟁쟁한 경쟁자가 버티고 있지만, LG이노텍은 조기 양산에 성공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우위를 점하겠다는 포부다.

정철동 LG이노텍 사장도 이날 주주총회에서 주력 사업부문인 광학솔루션·기판소재사업을 앞세워 성장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광학솔루션 사업은 핵심부품사업을 내재화해 생산성을 극대화하고, FC-BGA를 글로벌 1위로 키우겠다"라며 "차량카메라나 라이다(빛으로 거리 등을 탐지하는 시스템)등 전기차 및 자율주행 부품 사업도 새 성장 축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이노텍은 경기 불황이 예상되는 올해에도 연간 매출·영업이익의 외형적 성장은 물론 탄탄한 사업구조로 질적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LG이노텍은 지난해 연간 매출 19조 5894억원, 영업이익 1조 2718억원을 기록하며 4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광학솔루션·기판소재사업부의 매출이 모두 전년보다 뛰었으며, 전장부품도 36% 이상 매출이 늘었다.

LG이노텍이 이날 공개한 신제품에도 호실적을 뒷받침하는 기술력에 대한 자부심이 엿보였다. 용량을 4배 이상(2MB→8MB) 개선한 에이다스(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용 카메라 모듈이나, 3D를 인식하는 카메라 모듈과 손떨림을 자동으로 보정해 주는 스마트폰용 메인 카메라 모듈 등 공개된 선행개발제품에는 LG이노텍의 기술력이 담겼다.



이날 정기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건과 이사 선임건 등 5개 안건이 논의됐다. 신규 사외이사로는 노상도 성균관대학교 시스템경영공학과 교수와 박래수 숙명여자대학교 경영학부 교수가 선임됐다. 노 교수는 스마트팩토리 및 디지털 트윈 분야 전문가며, 박 교수는 재무관리와 정책금융 분야 전문성을 갖춘 재무 전문가다.

LG이노텍의 고배율 광학식 연속줌 카메라 모듈. /사진 = 오진영 기자LG이노텍의 고배율 광학식 연속줌 카메라 모듈. /사진 = 오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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