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2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는 '웅남이'의 감독이자 코미디언 박성광(42) 과 주연 배우 박성웅이 출연했다.
박성광은 캐스팅을 제안했던 상황에 대해 "대본 드리고, 가시는 걸 계속 봤다. 가다가 대본을 버릴 수도 있지 않냐"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박성광은 "저는 모르지 않냐. 예능이나 개그 쪽은 바로 연락이 온다. 그렇게 생각했다. 연락이 안 와서 완전 초상집이었다. 짐 다 싸라고 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이틀 고민하다가 전화해서 '성광아, 이렇게는 안 돼. 고민해 보자. 캐스팅 보드판에 내 사진 올려'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박성광은 캐스팅을 거절당하면 어떻게 하려고 했냐는 질문에 "조진웅씨에게 갔다가 '호남이'로 바꿔서 송강호씨에게 갔다가 '구남이'로 바꿔서 손석구씨한테도 갔을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우스갯소리였다. 박성웅 선배님이 아니었다면 탄생하지 못했을 영화다. 다른 사람이 연기하는 걸 생각해본 적 없다"며 박성웅을 향한 믿음을 보였다.
박성웅은 "그러니까 14년 전에 왜 만나가지고"라며 박성광과의 인연을 후회하는 듯한 반응을 보여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박성광의 첫 번째 상업 영화 '웅남이'는 지난 22일 개봉했다. 100일 동안 쑥과 마늘을 먹고 사람이 된 25세 청년 웅남이(박성웅 분)가 짐승 같은 능력으로 국제 범죄 조직에 대항해 공조 수사를 벌이는 이야기다. 배우 박성웅, 이이경, 오달수, 염혜란, 윤제문 등이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