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지가 암모니아 기반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을 적용해 실증을 진행했던 대형트럭/사진=SK이노베이션
이번 투자는 아모지가 최근 모집한 1억3900만 달러(약 1800억원) 규모의 '시리즈B-1'에 SK이노베이션이 참여하면서 이뤄졌다. SK이노베이션의 주도로 싱가포르 테마섹,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벤처스, 영국 AP벤처스, 일본 MOL플러스·얀마벤처스·제온벤처스, 한국 고려아연 등이 투자를 결정했다.
아모지의 기술은 암모니아에서 수소를 추출하는 '크래킹(cracking)' 과정을 기존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과 일체화한 점이 핵심이다. 아모지는 지난 1월 대형트럭까지 암모니아를 연료로 주행하는데 성공하는 등 운송분야 탄소감축 실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스템 적용 범위를 선박까지 넓히기 위해 연내 예인선을 활용한 실증 시험을 추진하고 있다. 2024년부터 본격적인 상업화에 나설 계획이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탄소배출 없는 청정 에너지 공급을 위한 암모니아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데에 SK이노베이션과 아모지는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관련 R&D(연구개발)와 시장 확대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성훈 아모지 대표는 "'시리즈B-1' 투자를 발판삼아 아모지는 2050년 넷제로(탄소 순배출량 0) 실현을 위한 기술 상업화에 한층 가까워졌다"며 "암모니아 기반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이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드는 기술로 시장에서 평가받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