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탈의실 안에서 2시간 어슬렁…'가발男' 들통, 머리채 잡혔다

머니투데이 하수민 기자 2023.03.23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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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서울 여의도 한 헬스장. 가발을 쓴 남성이 여자 탈의실에 들어가는 모습. /사진=온라인커뮤니티 갈무리지난 19일 서울 여의도 한 헬스장. 가발을 쓴 남성이 여자 탈의실에 들어가는 모습. /사진=온라인커뮤니티 갈무리


가발을 쓰고 서울의 한 헬스장 여성 탈의실에 침입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3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7시쯤 영등포구 여의도의 한 헬스장의 여성 탈의실에 들어간 남성이 현장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범행 당시 긴 머리 가발과 검정 마스크를 착용한 채 여성 탈의실에 들어가 2시간가량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탈의실을 착각해서 들어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헬스장 관계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A씨를 임의동행해 조사했다. 경찰 조사 결과 당시 A씨 휴대전화에서 탈의실 내부를 불법 촬영한 정황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복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여의도 헬스장 여자 탈의실 여장남자'라는 제목으로 이 남성의 모습이 담긴 사진 여러 장이 올라왔다.

사진에는 가슴까지 오는 긴 머리의 남성이 헬스장 여성 탈의실에 들어가는 모습이 담겼다. 남성은 갈색의 긴 머리 가발을 쓰고 있었고, 검은 상의에 분홍색 바지를 입고 있었다.

이외에도 남성이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들에 둘러싸여 있거나, 누군가에게 머리채를 잡힌 모습의 사진도 확산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는 한편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해 불법 촬영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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