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WBC 올스타 발표, 한국은 안타깝게도 '0명'... 日 2명-대만 1명

스타뉴스 김우종 기자 2023.03.22 19:00
글자크기
2023 WBC 올스타 팀에 선정된 주인공들. /사진=WBCI 제공2023 WBC 올스타 팀에 선정된 주인공들. /사진=WBCI 제공


[김우종 스타뉴스 기자]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가 일본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를 화려하게 수놓은 선수들이 포함된 올스타팀도 공개됐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조직위원회(WBCI)는 22일(한국시간) 일본과 미국의 결승전이 일본의 승리로 끝난 뒤 공식 SNS 계정을 통해 포지션별 올스타 선수들을 선정, 공개했다.

일본 야구대표팀은 이날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미국 야구 대표팀과 WBC 대회 결승전에서 3-2로 승리했다. 팀이 3-2로 앞선 9회에는 이날 지명타자로 활약했던 오타니가 클로저로 등판하는 '만화 야구'를 선보인 끝에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이로써 일본은 이번 대회 1라운드부터 7전 전승을 거두며 정상에 올랐다. 2006 초대 대회와 2009년 제2회 대회서 우승을 차지한 일본은 14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앞서 일본은 2013 대회(도미니카공화국 우승)와 2017 대회(미국 우승)에서는 모두 4강 무대를 밟았으나 푸에르토리코(1-3 패배)와 미국(1-2 패배)에 각각 패한 바 있다. 그러나 절치부심, 이번 대회서 마침내 정상을 탈환했다.

WBCI는 일본 우승 직후 오타니를 대회 MVP로 선정했다. 오타니는 이번 대회에서 타자로 7경기에 출전, 타율 0.435, 1홈런 8타점 9득점 1도루, 출루율 0.606 장타율 0.739, OPS 1.345를 기록했다. 투수로도 3경기(선발 2경기)에 등판해 2승 무패 1세이브, 11탈삼진, 평균자책점 1.86의 성적을 올렸다.


오타니는 MVP뿐만 아니라 올스타팀에서도 두 개 포지션을 차지했다. 투수와 지명타자 포지션이었다.

오타니는 미국과 결승전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이어 경기 중후반 팀이 리드를 잡자 불펜과 더그아웃으로 오가며 몸을 풀기 시작했다. 결국 팀이 3-2로 앞선 9회초 마무리 투수로 나서 1이닝을 삭제한 뒤 포효했다.

특히 2사 후 주자 없는 상황에서 메이저리그 최고의 타자이자 팀 동료인 마이크 트라웃을 상대하는 장면은 마치 영화와 같았다. 결국 오타니는 트라웃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화려한 피날레를 썼다. 역대 WBC 대회를 통틀어 최고의 장면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극적인 순간이었다.

오타니 쇼헤이가 22일(한국시간) 미국과 2023 WBC 결승전에서 9회 트라웃을 삼진 처리하며 우승을 차지한 뒤 포효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오타니 쇼헤이가 22일(한국시간) 미국과 2023 WBC 결승전에서 9회 트라웃을 삼진 처리하며 우승을 차지한 뒤 포효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일본 야구 대표팀 선수들이 22일(한국시간) WBC 결승전에서 우승이 확정되자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일본 야구 대표팀 선수들이 22일(한국시간) WBC 결승전에서 우승이 확정되자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이밖에 일본과 준결승전에서 호투한 멕시코의 패트릭 산도발과 쿠바의 불펜 투수 미겔 로메로가 투수 부문 올스타로 선정됐다.

패트릭 산도발은 이번 대회 2경기에 선발 등판해 1승 무패 평균자책점 1.23을 마크했다. 로메로는 5경기에 등판해 2승 무패 평균자책점 2.08, 13탈삼진의 성적을 남겼다.

포수 부문에서는 베네수엘라의 살바도르 페레스(캔자스시티 로열스)가 이름을 올렸다. 페레스는 타율 0.429, 6타점으로 활약했다.

내야진은 1루수 장위청(대만), 2루수 하비에르 바에즈(푸에르토리코), 3루수 요안 몬카다(쿠바), 유격수 트레이 터너(미국)가 각각 최고의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장위청은 이번 대회 4경기에 출전해 타율 0.438, 2홈런, 8타점으로 맹활약했다. 또 터너는 이번 대회서 5개의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이승엽 현 두산 감독이 보유하고 있는 WBC 단일 대회 최다 홈런 기록(2006년 5개)과 타이기록을 세웠다.

외야는 마이크 트라웃과 랜디 아로레나(멕시코), 요시다 마사타카(일본)가 차지했다. 요시다는 2022시즌 종료 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보스턴 레드삭스와 5년 9000만 달러에 계약한 요시다는 이번 대회서 타율 0.409, 2홈런, 13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13타점은 WBC 역대 단일 대회 최다 타점 신기록이다.

반면 한국 야구 대표팀은 안타깝게도 단 한 명의 올스타 선수를 배출하지 못했다.

오타니 쇼헤이가 22일(한국시간) WBC 우승 트로피를 들어 보이며 환하게 웃고 있다. /AFPBBNews=뉴스1오타니 쇼헤이가 22일(한국시간) WBC 우승 트로피를 들어 보이며 환하게 웃고 있다. /AFPBBNews=뉴스1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