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웰패션, '슈퍼드라이' 아시아 판권 인수…"글로벌 기업 도약"

머니투데이 김사무엘 기자 2023.03.22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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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웰패션, '슈퍼드라이' 아시아 판권 인수…"글로벌 기업 도약"


코웰패션 (3,195원 ▼25 -0.78%)이 글로벌 캐주얼 브랜드 '슈퍼드라이'(SUPERDRY)의 아시아 판권을 인수한다. 이를 발판으로 내년부터 본격적인 해외 진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코웰패션은 영국 슈퍼드라이 PLC의 자회사 DKH 리테일 리미티드로부터 슈퍼드라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인도, 호주 및 뉴질랜드 제외) 비즈니스 IP(지적재산권)를 5000만달러(약 65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는 향후 10년 간 코웰패션이 생산한 슈퍼드라이 상품을 영국 본사에 수출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총 공급규모는 5억달러(약 6500억원)다. 내년 3000만달러 수출을 시작으로 △2025년 3500만달러 △2026년 4000만달러 △2027년 4500만달러 △2028년 5000만달러 △2029년 5500만달러 △2030년 6000만달러 △2031년 6000만달러 △2032년 6000만달러 △2033년 6500만달러를 수출할 예정이다.



1985년 설립된 슈퍼드라이 PLC는 연 매출 1조원이 넘는 글로벌 기업이다. 브라질 축구선수 네이마르 주니어와 협업하고 있으며 다수의 해외 유명인들이 즐겨 입는 캐주얼 브랜드로 유명하다. 유럽, 북미, 호주 등 전세계에 720여개 매장을 갖고 있다. 코웰패션과 슈퍼드라이 PLC는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공동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코웰패션은 그동안 다져온 기획, 디자인, 생산 노하우를 바탕으로 슈퍼드라이를 국내 대형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국내 출시를 목표로 한다. 백화점, 대리점, 온라인 쇼핑몰 등 온·오프라인 판매 채널을 통해 제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국내 판매를 시작으로 내년 하반기에는 중국 등 해외 진출에 나선다. 현재 영국 슈퍼드라이에서 직접 운영하고 있는 아시아 프랜차이즈와 라이선스 사업은 코웰패션이 이어받는다. 기존에 영국 슈퍼드라이가 진출하지 않았던 지역에서는 국가별 파트너사 협업 또는 홀세일 등의 방식으로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현재 슈퍼드라이는 싱가포르, 대만 등 아시아에서 100억원의 수출실적이 있다. 코웰패션은 자체 노하우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에서 3년 내 600억원까지 매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향후 10년 간 5억달러 수출계약까지 포함하면 매년 500억~1000억원 가량의 추가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코웰패션은 보고 있다.

코웰패션은 향후 글로벌 브랜드의 추가인수와 수출도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코웰패션 관계자는 "슈퍼드라이는 세계적으로 유명하고 해외에서 이미 인정받은 브랜드"라며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과감한 투자로 단기 수익성 둔화는 불가피하지만 중장기적으로 매출과 수익구조는 더 업그레이드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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