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공휴일 효과에 전세기 띄울까..행복한 고민 빠진 여행사

머니투데이 이창명 기자 2023.03.22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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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의 모습/사진=뉴스1인천국제공항의 모습/사진=뉴스1


오는 5월 부처님오신날에 대체공휴일이 적용되면서 황금연휴가 생기자 여행사들도 전세기와 특가상품 마련을 검토하고 있다. 실제로 황금연휴가 생기면 평소보다 서유럽 노선 예약률이 증가하는 등 대체공휴일 효과가 크다는게 여행업계의 분석이다.

노랑풍선이 지난해 10월 웹로그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월요일이었던 개천절과 한글날에 대체공휴일이 적용되면서 상품예약률이 2.5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흘간의 황금연휴가 두 차례나 생긴게 영향을 미쳤다. 특히 다른 달과 달리 서유럽의 예약률이 13.9%로 일본 규슈(10.6%)나 오사카(8.6%)와 같은 지역을 앞질렀다. 코로나19 사태 등을 감안하더라도 이례적이었다는 설명이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22일 "황금연휴가 생기면서 장거리 여행지인 서유럽의 인기가 높아진 것이 눈에 띈다"면서 "이번 5월에도 높은 예약률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다른 여행사들도 대체공휴일에 대비해 전세기나 특가상품 등을 선보일지 고민 중이다.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코로나19 관련 규제가 대부분 풀렸다는 점에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본인의 연차 등을 붙여 장기여행을 가는 사례도 늘고 있기 때문에 예약률도 증가할 수밖에 없고, 과거처럼 전세기를 띄우는 것도 고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사혁신처는 최근 부처님오신날(5월 27일)에 대체공휴일을 적용하는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 개정안(대통령령)을 입법예고했다. 부처님오신날에 대체공휴일이 적용되면 5월27일부터 월요일인 5월29일까지가 연휴가 된다. 인사처는 국민들의 휴식을 보장하고 소비진작 차원에서 부처님오신날과 함께 성탄절(12월25일)도 대체공휴일로 지정키로 했다.



대체공휴일이나 임시공휴일에 대한 경제효과에 대해선 긍정적인 평가가 많다. 현대경제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대체공휴일 1일의 경제 전체 소비지출액은 약 2조4000억원, 이를 통한 생산유발액은 약 4조8000억원, 부가가치유발액은 약 1조 9000억원, 취업유발인원은 약 4만명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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