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네스북에 이어 한국기록원도, 신기록 늘리는 SPC

머니투데이 지영호 기자 2023.03.22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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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네스북에 이어 한국기록원도, 신기록 늘리는 SPC


SPC그룹이 오랜 제빵기술력과 압도적인 판매망을 앞세워 기록적 스테디셀러 제품을 계속 만들어내고 있다. 국내외 공인기관으로부터 판매 기록을 인정받는 방식으로 레코드 마케팅(Record Marketing)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모양새다.

22일 파리바게뜨에 따르면 '명가명품 우리벌꿀 카스테라'는 KRI 한국기록원으로부터 '10년간 국내 최다 판매 카스텔라'로 공식 인증받았다. 2012년 9월1일부터 지난해 8월31일까지 10년간 1844만개 판매됐다.



파리바게뜨는 △판매 증빙 자료 △시장조사 보고서 △유통 관련 문서 △미디어 기록 공시 자료 △제3자 확인서 등을 제출하고 한국기록원의 검토와 심사를 거쳐 한국기록원 공식 최고 기록으로 인증을 받았다. 이 제품은 1988년 출시 후 지금까지 꾸준히 판매된 상품으로 목초란(木醋卵)과 국내산 꿀을 사용해 부드러운 식감과 달콤한 풍미가 특징이다. 파리바게뜨는 세계기록위원회 (WRC, World Record Committee), 유럽연합 (EU) 등 세계적으로 저명한 해외 기록 인증 전문기관에도 인증 심의를 요청할 계획이다.

SPC그룹의 레코드 마케팅의 원조는 2020년 기네스북에 오른 '실키롤케익'이다. 실키롤케익은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년간 한국, 중국, 미국, 싱가포르, 베트남 5개국에서 1250만개가 팔려 영국 기네스월드레코드로부터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롤케이크'로 공인받았다. 당시 SPC그룹은 유튜브를 통해 인증식을 생중계하고 첫 출시 연도를 상징하는 1988mm 길이의 롤케이크를 선보이기도 했다.



계열사인 SPC삼립도 2021년에 KRI한국기록원 공식 인증을 받았다. SPC삼립은 스테디셀러인 '56시간 저온숙성 부드러운 숙식빵'으로 인증에 도전해 식빵 부문 단일 브랜드 최다 판매 기록을 인증받았다. '숙식빵'은 56시간 저온숙성하고 뜨거운 물로 익반죽(물을 가미하는 반죽)하는 탕종기법을 적용해 촉촉함과 쫄깃한 맛이 특징이다. SPC삼립의 숙식빵은 2002년 3월부터 2020년 12월말까지 20년간 약 1억200만개의 판매를 달성한 바 있다.

해외에서 인정받은 품질 기록도 가지고 있다. 지난해 파리바게뜨의 대표 선물류 제품 3종(만월빵, 제주마음샌드, 가평맛남샌드)이 60년 전통의 권위있는 국제품질평가기관인 '몽드 셀렉션'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국내 베이커리 업계에서 몽드셀렉션 수상은 이때가 처음이다. 특히 지역 특화 원료를 활용해 만든 제주마음샌드와 가평맛남샌드는 해당 지역 매장에서만 판매하는 특수성까지 더해지면서 연일 매진사태가 이어지자 생산시설을 늘리기도 했다.

SPC그룹의 기록들은 1945년 상미당을 시작으로 삼립을 거치면서 쌓아온 제빵 노하우와 해외 470여개를 포함한 4000여개 파리바게뜨 매장 등 판매채널을 가진 것이 원동력이 됐다는 평가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78년동안 축적된 제조원천기술과 체계적인 공급망을 갖춘 프랜차이즈 운영 노하우가 맞물려 기록적인 판매 실적을 올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 21일 서울 양재동 SPC그룹 사옥에서 파리바게뜨 '명가명품 우리벌꿀 카스테라'의 KRI한국기록원 인증식을 진행했다. 황재복 파리크라상 대표이사(왼쪽에서 세번째)와 서강옥 한국기록원 심판관(왼쪽에서 네번째) 외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SPC지난 21일 서울 양재동 SPC그룹 사옥에서 파리바게뜨 '명가명품 우리벌꿀 카스테라'의 KRI한국기록원 인증식을 진행했다. 황재복 파리크라상 대표이사(왼쪽에서 세번째)와 서강옥 한국기록원 심판관(왼쪽에서 네번째) 외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S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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