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극재 공장 신설하는 포스코퓨처엠…공급망 경쟁력에 주가도 기대감

머니투데이 홍재영 기자 2023.03.22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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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극재 공장 신설하는 포스코퓨처엠…공급망 경쟁력에 주가도 기대감


포스코퓨처엠(포스코케미칼)의 NCA양극재 공장 건설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연일 상승세를 보인다. 포스코퓨처엠은 그룹사 내 밸류체인을 통해 안정적인 공급망 경쟁력을 갖춘 점을 시장에서 인정 받고 있다.

22일 오전 11시37분 기준 포스코퓨처엠(포스코케미칼 (281,000원 ▲500 +0.18%))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6000원(2.40%) 오른 25만5500원을 보이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 20일 NCA양극재(리튬·니켈·코발트·알루미늄을 원료로 제조한 양극재) 전용 공장을 포항에 짓는 내용의 투자건을 이사회에 보고하고 승인받았다고 전날 밝혔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 1월 삼성SDI와 10년간 약 40조원 규모 하이니켈 NCA양극재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공장 신설로 삼성SDI향 공급 제품을 위한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2025년도부터 양극재를 생산, 판매할 예정이다.



연초 2차전지 관련주들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포스코퓨처엠의 주가도 우상향 흐름을 보였다. 특히 공급 계약 체결 소식이 전해지자 더 탄력을 받았다. 지난 1월4일 장 중 17만6500원까지 내려갔던 포스코퓨처엠 주가는 지난 16일 장 중 27만5000원까지 상승했다. 두 달 반 만에 저점 대비 55.8% 가량 오른 것.

외국인 투자자들의 기대감도 들기 시작했다. 외국인은 포스코퓨처엠의 주식을 지난 1월 1155억원 가량 순매도 했는데, 지난달에는 약 361억원으로 순매도 규모가 줄었다. 이어 이번달에는 순매수세로 전환해 전날까지 421억원 가량을 순매수 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시장에서 순매수 규모로 16번째를 기록했다.

포스코퓨처엠의 강점은 포스코그룹을 통한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이다. 그룹사의 투자로 양극재의 핵심 원료인 황산 니켈, 리튬 등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다. 이는 북미 고객사 증가 배경으로 꼽혀 왔으며 이를 통한 추가 수주 가능성도 높다는 것이 증권가 설명이다.


이재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POSCO홀딩스의 2차전지 소재 사업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리튬·니켈·흑연 등과 같은 광물자원부터 양극재·음극재 등과 같은 최종소재까지 상하공정을 아우르는 밸류체인을 구축해 배터리 제조사에 안정적으로 소재를 공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체적으로 상공정은 POSCO홀딩스가 비상장 자회사를 통해, 하공정은 상장 자회사인 포스코케미칼(포스코퓨처엠)이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 시각 POSCO홀딩스 (394,500원 ▲2,000 +0.51%)의 주가 역시 2.98% 상승 중이다.

포스코퓨처엠은 이번 NCA 양극재 전용 공장 건설에 따라 NCA 양극재 수주를 지속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보급형 전기차용 제품인 LFP(리튬인산철) 양극재도 개발 중"이라며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제품군은 더욱 다양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날 2차전지 관련주의 주가 상승에는 전날 나스닥 시장에서 테슬라가 7.82% 급등한 영향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제적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21일(현지 시각) 테슬라의 장기 투자 등급을 'Ba1'에서 'Baa3'으로 한 단계 상향조정했다. 코스피 시장서 LG에너지솔루션 (372,000원 ▼500 -0.13%)이 4.95%, 삼성SDI (408,500원 ▼5,000 -1.21%)가 1.95% 상승 중이고 코스닥 시장서 에코프로비엠 (236,000원 ▲2,000 +0.85%)이 2.44%, 에코프로 (106,000원 ▼2,100 -1.94%)가 8.69%, 엘앤에프 (157,000원 ▲2,800 +1.82%)가 6.39% 오르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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