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 기회 있었는데…" 안정환, 스페인 '라리가' 포기한 이유는

머니투데이 채태병 기자 2023.03.22 11:36
글자크기
/사진=JTBC 예능 '뭉뜬리턴즈'/사진=JTBC 예능 '뭉뜬리턴즈'


축구선수 출신 안정환(47)이 과거 스페인 라리가에 진출할 기회를 포기했던 일화를 전했다.

21일 JTBC 예능 '뭉뜬리턴즈'에서는 김용만, 김성주, 안정환, 정형돈이 스포츠 투어를 떠난 모습이 그려졌다. 이들은 스페인 FC 바르셀로나의 홈구장 캄 노우(Camp Nou·캄프 누)를 찾았다.



김용만은 캄 노우에 입성해 "정말 너무나 와 보고 싶었던 곳"이라며 감격했다. 김성주 역시 "안정환과 함께하는 캄 노우…이건 돈 주고도 못 하는 경험"이라고 기뻐했다.

선수가 아닌 관람객으로는 처음 축구장을 방문한 안정환은 "나 운동장에 돈 주고 표 사서 들어가는 거 처음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김성주에게 "이건 마치 성주 형이 돈 내고 티켓 사서 '복면가왕'을 보는 것과 같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사진=JTBC 예능 '뭉뜬리턴즈'/사진=JTBC 예능 '뭉뜬리턴즈'
캄 노우를 둘러보던 안정환은 "난 여길 안 오고 싶었다. 약간 미련이 생겨서…"라며 "스페인 라리가에서 너무 뛰고 싶었는데 그땐 여길 못 왔다"고 밝혔다.

그는 "2006년 독일 월드컵 전에 라리가에 올 기회가 있었다"며 "근데 당시 국가대표팀을 이끌던 아드보카트 감독이 나한테 독일로 가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안정환은 "독일에 먼저 가서 월드컵을 준비했다"며 "(월드컵이 끝난 뒤) 해가 지나면서 나이가 드니까 그때부터는 라리가에서 날 안 찾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여기 오면 라리가에서 뛰지 못한 아쉬움이 생길까 봐 오고 싶지 않았다. 내가 죽을 때까지 이걸 함구하려고 했는데…"라며 "내가 혹시나 만약에 감독을 하게 되면 라리가에서 꼭 감독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