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통상자원부는 22일 "12년 만의 양자 정상 방문 재개를 통해 '한일 간 협력의 새 시대'를 열었다"며 이 같은 내용의 방일 성과 및 후속조치를 발표했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양국 미래를 함께 준비하자는 국민적 공감대에 따라 안보, 경제, 인적·문화 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증진 가속화 계기를 마련했다"며 방일 성과 의의를 설명했다.
일본이 불화수소, 불화 폴리이미드, 포토레지스트 등 반도체 3개 핵심소재의 수출규제 조치를 해제함에 따라 양국 간 교역 불확실성이 해소됐다. 양국은 상호 화이트리스트도 조속한 원상 회복을 위해 긴밀한 대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이 장관은 "이는 신뢰 구축의 첫발을 내딛은 것"이라며 "한일 간 경제협력과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공조의 주춧돌이 될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동안 중단됐던 정부 간 협의를 시작함으로써 기업들의 비즈니스 협력과 투자가 활성화되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세계적인 기술패권주의, 자국우선주의, 새로운 통상규범 형성 등 어려운 상황 속에서 양국이 협력하고 공동대응 할 수 있는 여건도 마련됐다.
양국은 미래지향적 경제협력관계 구축을 위한 과제를 구체화하기로 했다. 반도체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한국의 제조기업과 일본 소부장 기업을 연계해 안정적 공급망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일본 소부장 기업을 유치한다.
자원무기화에 공동대응하는 등 에너지 안보도 힘을 모은다. 미래 친환경 선박과 수소환원제철 등 공동 연구개발(R&D) 프로젝트를 확대 추진하는 등 기후변화도 함께 대응한다.
이를 위해 철강, 에너지(가스), 조선 등 중단된 소통 채널을 재개하고 반도체, 공급망, 수소, 산업정책 등의 협력채널을 신설하고 확대한다.
이밖에도 양국은 건설, 에너지 인프라, 스마트시티 프로젝트 등 글로벌 수주 시장에서 한일 기업의 공동진출을 모색하기로 했다.
이날 오후엔 안덕근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 주재로 대일 수출기업 간담회를 개최한다. 오는 29~30일엔 서울에서 한일 신산업 무역회의를 열고 오는 5월엔 한일 경제인회의를 개최하는 등 그간 중단된 경제계 교류 협력을 본격 추진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