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교진 "무명 때 이름 3번 개명→굿까지…근데도 안 풀려"

머니투데이 류원혜 기자 2023.03.22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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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사진=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


배우 인교진(43)이 무명 시절 이름을 세 번 바꾸고 굿까지 했다고 밝혔다.

지난 21일 방송된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는 드라마 '꽃선비 열애사'의 인교진, 한채아, 이미도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인교진은 데뷔 초에 이름을 세 번 바꿨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그는 "본명 인교진으로 데뷔했다. MBC 공채 탤런트 시험에 합격해 소속사에 들어갔다"며 "사장님이 중국 시장을 노리자고 하더라. 인교진은 발음이 어려우니 무협 이름을 쓰자고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작명소에 가서 이름 5개를 받아왔다. 사장님이 무협 느낌 나게 '도이성'으로 가자고 하셨다"며 "그런데 그 이름으로 잘 안됐다. 두 번째 이름 '성이준'으로 바꿨다. 짧게 활동하고 다시 인교진으로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인교진은 "작명소 사장님이 '어지간하면 내가 준 이름으로 잘 되던데, 얘처럼 안 되는 애는…'이라면서 당황스러워했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사진=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
이를 듣던 MC 김준호는 후배 박나래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박나래가 무명일 때 500만원인가, 1000만원인가 주고 굿을 했다"며 "그런데 그분이 받은 돈을 다시 돌려줬다고 한다. 박나래가 잘 안되니까 본인도 신기가 떨어진다고 돈을 못 받겠다고 했다더라"고 말했다.

그러자 인교진은 "저도 굿을 했다. 친한 친구가 '우리 성공하자'고 했는데, 제가 이름만 세 번 바꾸니까 친구도 지쳤다"며 "친구 어머니가 '너희는 마가 껴서 안 된다'며 잘 풀리려면 굿을 해야 한다고 하셨다. 옆에서 꽹과리, 북, 장구를 치니까 혼이 빠지더라"고 고백했다.

이어 "친구는 미국으로 이민 가서 잘 됐다. 저는 굿에 집중해야 했는데, 계속 다른 생각을 했다"며 "이후 처음 드라마에 출연했다. 감독님이 거장이라 신인이 들어가면 안 될 수가 없었다. 소속사에서도 '야 이제 됐다'고 했다. 그런데 거기서 안 된 사람이 저밖에 없었다"고 씁쓸해했다.


1980년생인 인교진은 2000년 MBC 29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2014년 4세 연하 배우 소이현과 결혼해 슬하에 두 딸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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