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핀 아르노 크리스찬 디올. /사진=뉴스1
델핀 아르노 디올 CEO는 이 자리에 아이보리색 스웨터에 네이비 색상의 짧은 코트를 입고 검은색 가방을 들었다. 그가 착용한 옷과 가방 모두 디올 제품이었다. 하이엔드 명품 패션 브랜드 디올은 LVMH 그룹에서 루이비통에 이어 두번째로 큰 브랜드다.
베르나르 아르노 LVMH 총괄회장과 델핀 아르노 CEO가 지난 21일 서울 신세계 백화점 강남점을 방문해 주요 매장을 살펴보고 있다./사진= 뉴스1
또 델핀 아르노 CEO가 이틀간 들었던 가방은 디올의 '레이디 디조이'(LADY D-JOY)다. 레이디 디올백을 가로 형태로 재해석한 제품이다. 앞서 블랙핑크 지수, 김연아 등 디올 앰배서더들도 디조이백을 착용했다.
해당 제품은 '혼수템', '프러포즈백' 으로도 손꼽히며 가격대는 600만원 선이다.
델핀 아르노 CEO는 아르노 회장의 다섯 자녀 중 장녀로, 패션 부문에 가장 많이 관여해왔다. 그는 맥킨지를 거쳐 2000년부터 크리스챤 디올에서 12년, 루이비통에서 10년 간 경력을 쌓았다. 이후 지난 1월 크리스챤 디올 CEO 자리에 임명됐다.
현재 아르노 회장의 다섯 자녀는 모두 LVMH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한편 아르노 회장은 루이비통·디올·펜디·셀린느·티파니앤코·모엣샹동 등 브랜드를 보유한 LVMH의 수장으로 '명품 대통령'으로도 불린다. 아르노 회장의 재산 보유액은 순자산 약 250조원으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를 제치고 세계 부자 1위에 오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