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코패스 여친, 에이즈 옮기려 면도칼에 피"…충격 사연

머니투데이 류원혜 기자 2023.03.22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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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사진=MBC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


뇌 과학자가 사이코패스 일화를 전했다.

지난 21일 방송된 MBC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에서는 뇌 과학자 장동선이 출연해 주변 사람들이 사이코패스인지 알아볼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을 알려줬다.



장동선은 "사람을 공포에 몰아넣거나 머릿속을 하얗게 만드는 방법 중 하나는 다수에게 둘러싸여 평가받는 상황을 만드는 것"이라며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도 절대 흥분하지 않고, 감정 동요가 없는 사람들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이코패스의 대표적인 특징으로 △감정 동요가 없어 불안·공포·두려움에 반응이 없음 △거짓말할 때 죄책감을 느끼지 않음 등을 꼽았다.



장동선은 "예상치 못한 곳에 사이코패스가 숨어있을 수 있다"며 한 의대생 이야기를 공개했다. 의대생의 친구는 "고등학생 때까지 화목한 집에서 살았다. 화재로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나만 빠져나왔다. '혼자 살아도 되나' 하는 죄책감이 있다"고 털어놨다고 한다.

이에 의대생은 위로와 공감 대신 "부모님이 불에 타 죽는 걸 봤냐. 사람이 불에 탈 때 어떤 냄새가 나냐"고 반응했다고 해 충격을 안겼다.
/사진=MBC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사진=MBC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
장동선은 사랑하는 사람이 사이코패스라는 걸 깨달은 지인의 실제 경험담도 밝혔다. 그는 "대학생 때 같이 아르바이트하던 친구 다니엘은 일도 잘하고 멋있었지만, 모태 솔로였다"며 "다니엘도 연애를 시작해 친구들에게 사라라는 여자친구를 소개해줬다"고 회상했다.

이어 "외모도 뛰어났고, 말솜씨도 좋았다. 매력적인 친구였다"며 "그런데 다니엘과 사라가 같이 주말을 보내고 나서 사건이 벌어졌다. 이 사건으로 다니엘은 충격받고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환자가 됐다"고 말해 궁금증을 안겼다.


장동선은 "다니엘은 사라와 주말을 보내고 돌아간 다음, 월요일에 면도하려고 면도칼을 들었다고 한다"며 "그런데 면도칼에 피가 묻어있었다더라. 다니엘은 원래 의심이 많은 친구여서 면도칼을 의대 실험실에 가져가서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사진=MBC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사진=MBC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
당시 분석 결과 면도칼에 묻어있던 피에서는 에이즈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다니엘은 사라에게 어떻게 된 거냐고 물었고, 사라는 태연하게 "우리 함께 하기로 하지 않았냐. 내가 에이즈 걸린 걸 알았는데, 나랑 끝까지 이 불행을 지고 갈 사람이 필요했다"고 답했다고.

장동선은 "일반적으로 사이코패스는 공감하지 못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그렇지 않다"며 최근 발표된 연구 결과를 언급했다.

그는 "사이코패스 성향이 강한 사람도 본인이 원할 때는 공감 능력을 올릴 수 있다. 공감 능력에 스위치가 있어 조절할 수 있다"며 "누군가가 나한테 공감할 경우 그것이 가짜인지 진짜인지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 가짜 공감에 속지 마라"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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