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인수전 속 조용히 올라…실적 기대가 모멘텀21일 코스닥 시장에서 와이지엔터테인먼트 (42,350원 ▼900 -2.08%)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800원(3.29%) 오른 5만6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러한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와이지는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지는 못했다. '쩐의 전쟁'으로까지 번지며 과열됐던 SM 인수전 때문이다. 인수전을 통해 엔터테인먼트 업종 자체의 가치가 올라 간 부분이 있지만 관심은 SM과 하이브 등에 쏠렸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상반기에 블랙핑크가 88만명, 트레져가 27만명 등 116만명에 달하는 공연 관객을 모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블랙핑크 지수의 솔로 앨범의 사전 주문량이 호조를 보이는 등 음반과 공연이라는 본업에서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와이지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16.7% 상향한 7만원으로 올리면서 "블랙핑크의 월드 투어 횟수 증가, 트레저의 글로벌 팬덤 확산, 베이비 몬스터의 데뷔로 2023년과 2024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10.8%, 16.5% 상향 조정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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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저평가 상태"…본업 열중하는 YG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와이지의 상반기 음반판매량 성장률은 123%, 공연모객수 증분은 114만명으로 경쟁사 및 시장을 압도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현재 와이지 주가는 올해 예상 P/E 21배로, 상반기 폭발적인 실적 성장률을 감안시 매수 기회"라고 판단했다.
와이지는 본업의 수익성 강화에 더욱 충실할 전망이다. 지난 16일 공시한 사업보고서에도 이러한 의지를 나타냈다. 사업보고서의 사업의 내용 항목 중 기타 참고사항 란에는 '자체 제작 시스템(In House System)의 고도화'가 추가됐다.
와이지는 해당 항목에서 "당사는 각각 존재하던 매니지먼트, A&R(Artists and Repertoire) 등 부서들을 개편해 아티스트 단위 멀티 조직을 새롭게 구축했다"며 "이를 통해 의사결정의 신속성과 역동성을 높이고, 급변하는 음악 산업 트렌드에 빠르게 대응해 소비자의 만족도를 향상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또한, 프로듀서센터를 신설해 보다 전문화 되고 체계적인 조직으로 제작의 효율성과 수익성을 제고할 계획"이라고 했다.
와이지는 사업구조도 음악산업이라는 본업에 맞춰 재편해 왔다.
박성국 교보증권 연구원은 "와이지는 푸드, 골프장, 화장품 사업 등을 정리하면서 그간 사업구조를 슬림화 해 왔다"며 "기존에 잘 해 오던 엔터 사업에 더 힘을 쏟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