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백, 쇼핑몰로 옮기니 매출 2배"…박현종 bhc회장 전략 통했다

머니투데이 유엄식 기자 2023.03.21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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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림점 등 4개 리로케이션 매장 월평균 매출 70% 증가

박현종 Bhc 회장. /사진=김창현 기자 chmt@박현종 Bhc 회장. /사진=김창현 기자 chmt@


bhc그룹이 2021년 11월 인수한 프리미엄 다이닝 레스토랑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이하 아웃백)의 일부 매장 매출이 최대 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현종 bhc그룹 회장이 아웃백 인수 후 노후된 매장을 개선하고, 고객 접근성이 양호한 복합 쇼핑몰을 중심으로 새롭게 출점하는 '리로케이션' 전략을 추진한 게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21일 bhc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오픈한 아웃백 신규 매장 중 기존 매장을 쇼핑몰로 이전한 사당 파스텔시티점, 신림타임스트림점, 분당AK점, 김해 신세계점 4개 매장의 월평균 매출은 이전 대비 평균 70%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10월 오픈한 신림타임스트림점은 기존 매장보다 월평균 매출이 약 2배 늘어났다.



아웃백의 리로케이션 전략은 식당가를 비롯해 카페와 쇼핑, 문화생활 전반을 한 번에 할 수 있는 '몰 생활권' 중심으로 고객 라이프스타일이 변화한 것에 주목했다. 몰 이전을 통해 기존 매장들의 주차난을 해소하고 기후의 영향을 최소화해 고객들의 접근 편의성을 극대화한 장점도 동시에 나타났다.
신림역과 연결된 복합쇼핑몰로 이전한 뒤 이전 매장보다 매출이 2배 증가한 신림타임스트림점. /사진제공=bhc그룹신림역과 연결된 복합쇼핑몰로 이전한 뒤 이전 매장보다 매출이 2배 증가한 신림타임스트림점. /사진제공=bhc그룹
일례로 신림타임스트림점은 지하철 2호선과 경전철 신림선이 동시에 지나는 신림역과 연결되는 복합 쇼핑몰에 위치했다. 일평균 10만명이 넘는 유동 인구가 밀집하는 접근성과 극장, 다양한 외식 매장, 카페, 쇼핑 등을 아우르는 편의성을 두루 갖췄다.

지난해 12월 기존 매장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있는 AK플라자 분당점으로 옮긴 분당AK점 아웃백은 서울 및 경기 남부행 버스 정류장과 서현로의 풍부한 유동인구 수혜를 누린 입지에 대형 복합쇼핑몰 접근성까지 더해져 매출이 기존 매장보다 약 40% 증가했다. 사당 파스텔시티점과 김해 신세계점 역시 각각 기존 매장 대비 각각 60%, 85% 매출이 성장했다.



지난 1997년 첫선을 보인 아웃백은 현재 전국에 9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각 입점 지역에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탄탄한 고객층을 확보했다. 이런 상황에서 인근 복합 쇼핑몰로 이전은 주차장을 비롯한 편의시설 확충 효과로 기존 고객의 재방문은 물론 아웃백의 주요 수요층인 가족, 연인 등 신규 고객 확보에 용이한 '일석이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아웃백 관계자는 "매출 증대는 물론 고객 만족에도 보다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오고 있어 향후 복합 쇼핑몰에 입점하는 리로케이션 매장 비중을 높여 나갈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최고의 품질과 서비스를 통해 고객 만족도를 높여 업계를 리드하고 성장세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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