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인은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가 불거진 11일부터 상승세를 이어왔다. 10일 종가 2734만원과 이날 가격을 비교하면 1000만원 가까이 올랐다. 가격 상승률이 34%다. 올해 들어 76%가 올랐다.
SVB 파산에 이어 스위스 크레디트스위스(CS)가 파산 위기에 내몰리면서 전 세계 금융주가 타격을 받자 비트코인이 대체투자처로 주목받은 결과다. 미국 정부의 SVB 예금 전액 보증, UBS의 CS 인수 등 발 빠른 진화가 이뤄졌음에도 비트코인 상승세는 이어지고 있다. 전통 금융 산업에 대한 불안감이 상당 기간 동안 지속될 것이란 우려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스택스는 비트코인과 동반 상승했다. 오후 4시 기준 업비트에서 1590원으로 전날보다 2.25%(35원) 올랐다. 스택스는 이날 업비트에서 가장 많이 거래된 가상자산으로 거래대금이 3852억원에 달했다. 비트코인과 마찬가지로 11일 이후 폭등했다. 11일부터 이날까지 상승률이 94%에 달한다.
스택스는 비트코인에 스마트 컨트랙트를 구현하기 위한 프로젝트다. 전신인 블록스택은 2019년 7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합법적 가상자산 공개(ICO)를 실시했다. 블록스택은 2021년 1월 메인넷 2.0을 출시하면서 스택스를 더 이상 증권으로 분류할 수 없다는 법률 의견서를 SEC에 제출한 바 있다. 스택스는 올해 말에 비트코인 레이어 기능을 강화하는 '나카모토 릴리즈'를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