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속으로]AI가 바꾼 제조업 혁신 '스마트 공장'이 뜬다](https://thumb.mt.co.kr/06/2023/03/2023032113485984436_2.jpg/dims/optimize/)
국내 주요 제조사 가운데 스마트팩토리 적용을 서두르는 곳은 철강업계다. 포스코는 포항·광양제철소에 선도적으로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을 도입했다. 국내 기업으론 처음으로 2019년 세계경제포럼(WEF)이 선정하는 '세계의 등대공장'으로 뽑혔다. 고로(용광로)·제강공정은 물론, 제강에서 나온 용강을 반제품으로 만드는 연주공정에도 스마트팩토리를 적용해 AI가 설비 이상 유무를 감지할 수 있게 했다. 최근에는 그룹사 전반에 AI 기반의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을 확대하는 추세다.
배터리업계도 움직인다.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 등 주요 배터리 3사는 해외의 생산능력 확대에 여념이 없다. 북미·유럽·중국 등 글로벌 3대 전기차 시장에 배터리 생산라인을 전진 배치하고 신·증설을 거듭 한다. 3사는 신설한 공장에 스마트팩토리 시스템 도입을 늘려 제품 품질을 균일하게 만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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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시장 확장에 따라 수요가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는 배터리 검사 솔루션 분야에서도 스마트팩토리가 십분 활용된다. 글로벌 1위 검사기업인 에스에프에이(SFA)가 AI기능이 탑재된 배터리 검사장비를 세계 최초로 도입해 이 분야를 선도한다. SFA는 자체 기술로 개발해 세계 최초로 양산라인에 도입한 3차원 컴퓨터 단층촬영 검사기, 높은 수준의 인공지능 기술이 결합한 차세대 배터리 셀 검사 시스템 AI 외관 검사기 등을 통해 지난해 이차전지 부문 수주 규모를 전년 대비 141% 끌어올렸다.
맨눈으로 확인할 수 없는 셀 내부를 단층 촬영해 양·음극판 배열 상태를 실시간 검수한다. 발열·화재 위험이 있는 배터리를 사전에 걸러내는 역할을 맡아 K배터리 품질 제고에 일조한다. 중국 등 K배터리 경쟁사들이 사용하는 검사 장비의 평균 속도는 개당 7분이다. 실시간 전수 검사가 불가해 무작위 샘플 검사만 실시한다고 알려진다. SFA는 AI 기반의 스마트팩토리를 통해 셀당 4초의 검사속도를 자랑한다. 이를 통해 배터리 제조사의 불량률을 크게 줄일 수 있게 했다.
한 제조사 관계자는 "제조업 성장률이 둔화하는 상황에서 생산성을 높이고 불량률은 낮추는 스마트팩토리가 수익성 제고에 필수적인 역할을 하기 시작했다"면서 "AI와 빅데이터 기술이 진화하면서 모든 산업군에 스마트팩토리가 적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중장기적으로 노동인구가 줄어들고 있지만 자동화 기술을 통해 산업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