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는 이날 서울 중구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신제품 론칭 미디어데이 '비스포크 라이프'를 열었다. 행사장 한켠에는 신제품들을 진열해 직접 사용해볼 수 있도록 했다.
제품 개발부터 사용까지 전단계 걸쳐 스며든 친환경비스포크 신제품은 컴프레서와 디지털 AI인버터 등 핵심부품 고효율화로 에너지 사용량을 기존 제품보다 대폭 절감했다. 삼성전자가 올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고효율 에너지 절감' 모델은 총 57개다. 국내 에너지 규격 기준 최상위 등급인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보다도 에너지 효율성이 더 좋다. 비스포크 그랑데 AI 세탁기는 1등급 최저 기준 대비 에너지 효율이 최대 30% 높고, 냉장고4도어는 22% 더 높다.
하드웨어 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를 통한 에너지 절감도 가능하게 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홈 애플리케이션인 스마트싱스에서 에너지 관리 솔루션 '스마트싱스 에너지'를 선택해 AI절약모드를 가동하면 전력 사용량을 최대 70% 추가 절감할 수 있다. AI절약모드 사용이 가능한 비스포크 가전은 현재 6종(냉장고·식기세척기·세탁기·건조기·가정용 에어컨·공기청정기)으로, 내년에는 에어드레서와 슈드레서를 추가해 8종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전기요금도 절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 2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전기료는 전년도 동월 대비 29.5% 인상됐다.
이외에도 미세플라스틱 배출량을 기존 대비 60% 줄여주는 미세플라스틱 저감 코스를 탑재한 '비스포크 그랑데 AI 세탁기'를 내놓고, 일회용 건전지가 필요없는 솔라셀 리모트를 비스포크 에어컨에 확대 적용했다.
제품 사용뿐만 아니라 개발 단계에서부터 친환경 노력을 담기도 했다. 신제품 냉장고의 내부 야채박스는 재활용 바이오 플라스틱으로, 청소기 필터와 세탁기 미세플라스틱 저감 필터에는 폐어망을 재활용한 플라스틱을 사용했다.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가전제품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부품의 50%에 재생 레진을 적용할 계획이다. 한 부회장은 "제품 전단계에 걸쳐 친환경 실천을 확대할 것"이라며 "큐알코드만으로 제품에 들어간 친환경 소재를 확인하고, 에너지 절감 비율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해 (삼성전자의) 친환경 노력에 소비자가 함께 동참하고 있음을 알게하겠다"고 말했다.

대표 제품은 스틱 청소기 신제품인 '비스포크 제트 AI'다. 청소기는 다른 생활가전과 달리 사용 내내 소비자가 직접 쥐고 쓴다. AI모드는 카펫과 마루, 매트 등 바닥 상태를 저절로 인식해, 소비자가 버튼을 따로 조작하지 않아도 흡입력을 스스로 최적화하도록 했다. 이 외에도 로봇청소기 '제트봇 AI'는 개와 고양이, 사람을 모두 인식한다. 올해 추가된 '우리 아이 마중하기' 기능은 자녀가 집에 오면 "테이블에 간식 먹어"와 같은 사전 녹음 메시지를 내보낼 수 있게 했다.
'비스포크 그랑데 AI세탁기'는 옷감 별, 오염도 별 세제 양을 자동으로 조절해 투입하고 '비스포크 식기세척기'는 소비자의 사용 패턴을 파악해 자주 쓰는 코스를 먼저 추천한다. 식기 오염도에 따라 물 사용량, 물 온도, 분사 세기 등도 최적으로 맞춰준다. 비스포크 오븐은 10종의 음식을 메뉴에 맞는 알고리즘으로 조리하고, 또 내부 카메라를 통해 실시간으로 조리 과정을 지켜볼 수 있다.
한 부회장은 "모바일과 TV, 가전 등에서 수집되는 빅데이터를 종합 분석해 사용자 패턴을 더욱 정교히 파악해서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녹스 보안으로 정보보안도 걱정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친환경' 전략에 발맞춰 올해 신제품 라인업엔 푸른 정원을 연상케 하는 '세이지 그린'컬러를 추가했다.
한 부회장은 "올해 비스포크는 친환경 실천에 기여하고, AI 기술로 맞춤형 경험을 확대해 '비스포크 라이프를 실현해주는 솔루션으로 진화를 거듭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