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백우진 지음, 사개모개, 336쪽, 19,800원
원문을 첨삭해 대안을 제시하는 첨삭은 강력한 글쓰기 교수법이다. 이 교수법으로 글의 구성과 전개를 설명하려면 원문과 대안을 좌우 마주보기로 편집해야 한다. 그런 편집을 독자가 손쉽게 활용하도록 하는 제본이 사철(絲綴)이다. 이 책은 사철로 제본하되 양장본 대신 반양장본을 택했다.
책은 6개 장으로 구성됐다. 1장에서는 ‘통하는 기법’을 소개한다. 글이 독자에게 통하려면 눈길을 끌거나 재미를 주거나 임팩트를 던지는 등의 인트로가 필요하다. 플롯도 이야기의 흡인력을 좌우하는 주요 기법이다. 플롯은 소설 외에 수필 등에도 요긴하게 활용될 수 있다. 2장 ‘짜임새 있고 두서 있게’에서는 문단 단위 작성이라는 큰 지침 아래, 문단의 유형을 제시한다. 3장은 글의 설계와 전개를 다룬다. 문단 단위로 써야 독자는 글을 읽으면서 글의 뼈대를 추릴 수 있다. 설계에 이어 전개에서 피할 유형을 몇 가지 살펴본다. 4장은 문장과 문장들을 쓰는 원칙을 제시한다. 5장과 6장은 각종 자료, 수치의 정확성 등을 강조한다.
저자 백우진은 동아일보에서 시작해 주간 이코노미스트, 월간 포브스코리아, 한경닷컴 등에서 기자, 팀장, 편집장으로 일했다. 재정경제부 홍보기획단과 한화투자증권 편집팀에서도 근무했다. 다년간 본인의 글을 쓰고 남의 글을 수정하면서 글을 보는 안목과 다듬을 기법을 갖췄다. 업무용 글쓰기 분야 베스트셀러 <일하는 문장등>과 <백우진의 글쓰기 도구상자>를 썼다. 직장인, 연구자, 대학생을 대상으로 보고서, 논문, 수필 작성법을 강의한다.